스포츠월드

검색

[스타★톡톡] 김범수의 변신은 무죄다?

입력 : 2014-11-25 20:46:12 수정 : 2014-11-25 21:00:48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가수 김범수가 변신을 시도했다. 그것도 놀라우리만치 파격적이다.

최근 여덟 번째 정규앨범 ‘HIM’을 발표한 김범수는 음악적으로나 활동에 있어서도 그동안과는 다른 무언가가 크게 감지된다. 일단 발라드 가수로 유명한 김범수인데 이번 앨범에서는 다양한 흑인음악을 시도했다. 얼마 전 종영한 케이블채널 엠넷의 ‘슈퍼스타K 6’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더니 tvN의 ‘SNL 코리아’나 MBC ‘라디오스타’에도 출연해 망가지는 것도 불사하지 않고 예능감을 마음껏 뽐냈다. 하지만 무엇보다 생얼에 가까우면서 동시에 남자다운 거친 모습이 돋보이는 재킷 사진이 눈길을 끈다.

“앨범 타이틀이 ‘HIM(힘)’이에요. 남자의 이야기고 제 이야기죠. 제 나이 또래가 겪을 만한 이야기들을 넣었어요. 재킷이요? 날 것 그대로의 남자 모습을 표현하고 싶어서요. 원래 저는 앨범 재킷에서 저를 가리곤 했어요. 이번에는 대놓고 노출했죠. 살아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콘셉트로 잡아 촬영했어요. 사실, 이날 촬영을 위해 많이 굶었어요. 며칠 간 다이어트에 물까지 끊고 수염도 길렀어요.”

이번 앨범은 김범수에게는 남다르면서도 특별히 애착이 간다고 할 수 있다. 그 만큼 스스로를 드러내는 첫 번째 음반이었기 때문이다. 만족감을 떠나 제작 과정 전반에 참여하고 자신이 하고 싶었던 것들을 모두 녹여냈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번 앨범은)정말 제 것이이요. 제 보컬리스트로서의 입지는 늘 감사해요. 한 번 정도는 제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제 목소리만으로는 힘드니까 제가 직접 곡과 노랫말을 쓰게 됐어요. 한 번 정도는 대중에게 선사해드리고 싶었어요.”

늘 꿈꿔왔고 한 번 쯤 해보고 싶었던 그것. 누구나 가지고 있는 바로 그것을 보컬리스트 김범수가 시도해 본 셈이다. 연기자들도 마찬가지지만 ‘변신을 향한 욕망’ 쯤 되겠다. 흑인 음악에 대한 애정, 좀 더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흥미로운 유머 감각 등이 바로 김범수의 이면이었던 것이다. 김범수는 이를 ‘한(恨)’이라고 했다.

“그동안 여러 힙합 아티스트들돠 작업을 해왔는데 그 때마다 제 한을 조금씩 풀었던 경험을 했어요. 이번에 젊은 뮤지션들과 작업을 많이 했는데 예의는 갖추면서도 자신의 기량을 기죽지 않고 모두 드러내는 것을 보고 진짜 젊은 에너지를 제대로 얻었어요. ‘SNL 코리아’ 출연 역시 소속사 실무진들은 많이 만류했지만 제가 고집을 피웠어요. 한 번은 한을 풀어야죠. 동엽이 형과 콩트를 하는 게 꿈이었거든요.”

김범수는 그렇게 이번 앨범을 통해 모든 한을 푸는 듯 했다. 타이틀곡 ‘집밥’은 물론, 여러 흑인음악들까지 담아내면서 김범수는 새로운 스타일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스스로 김범수의 음악인생에서 뿌듯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 의미를 두게 된 음반이기도 하다. 또 하나. 수록곡 중 원래 여름에 발표하려고 했던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이었던 ‘욕심쟁이’도 주목할 만 하다. 댄스와 안무까지 기존 김범수의 음악 스타일과는 너무 다르다.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유명한 뮤지션 유건형의 곡이다. 안타깝게 타이틀곡은 아니지만 두고두고 김범수의 공연장에서 만끽할 수 있는 색다른 스타일의 곡이 될 것이다.

김범수는 이번 앨범과 함께 오는 12월30일과 31일 이틀 동안 서울 앵콜 공연 ‘2014 김범수 겟올라잇 마무으리 쇼 [Before&After]’를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개최한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