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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슈틸리케 감독, 한국 축구와 ‘밀착 스킨십’ 의미는?

입력 : 2014-12-09 16:08:46 수정 : 2014-12-09 16: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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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울리 슈틸리케(60·독일)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밀착 스킨십’을 시도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9일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K리그 클래식 감독들과 오찬 회동을 가졌다. 대표팀 감독 부임 이후 클럽 감독과 공식적으로 만난 것은 처음이다. 이날 오찬에는 신태용 코치 등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K리그 클래식을 이끌고 있는 황선홍 포항 감독과 김학범 성남 감독 등 대부분의 사령탑이 출석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2015 K리그 신인 드래프트 행사 진행 관계상 짧은 시간 식사를 나누면서 대화를 나눈 것이 전부지만, 만남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대표팀과 구단 사령탑의 관계는 중요하다. 대표팀 소집과 클럽의 시즌 기간이 겹치며 대표팀 차출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또한 대표팀 소집 후 선수들이 부상이라도 당한다면 시즌을 치러야하는 구단 입장에서는 타격이 크다. 때문에 대표팀 감독과 클럽 사령탑은 언제나 밀접한 교류를 통해 서로 생각을 공유해야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선수 입장에서도 클럽과 대표팀의 훈련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공론화가 필요하다. 이번 오찬이 의미 있는 이유는 슈틸리케 감독이 이러한 의지를 가지고 밀착 스킨십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단순한 중식을 겸한 오찬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하진 않았지만 “대표팀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매일 훈련을 한다. 어떻게 훈련을 받는지 알 수 있다면 대표팀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다음에는 오찬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부분을 다룰 수 있는 회의 성격의 모임을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시안컵 소집 훈련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된 만큼 프로 구단 감독을 믿고 지지해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K리그 클래식은 물론 중·고·대학 리그, K리그 챌린지 등 축구가 열리는 곳을 구석구석을 직접 찾아 한국 축구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 축구를 향한 슈틸리케 감독의 스킨십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KF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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