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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박주영 or 제로톱'… 기로에 선 슈틸리케 감독

입력 : 2014-12-11 13:02:54 수정 : 2014-12-11 1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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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마지막까지 지켜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지만, 결정을 내려야할 순간이다. ‘박주영(알샤밥)이냐 제로톱이냐 그것이 문제로다’의 기로에 선 울리 슈틸리케(60·독일)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다.

이동국(전북)과 김신욱(울산)의 부상,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박주영, 그리고 최근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조영철(카타르SC)까지 최전방 공격수 부재에 빠진 ‘슈틸리케호’다. 때문에 2015 호주 아시안컵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슈틸리케 감독은 오는 15일부터 제주도에서 진행하는 전지 훈련에서 5명의 젊은 공격수를 선발했다. 김승대 강수일(이상 포항) 이정협(상주) 황의조(성남) 이용재(나가사키)가 주인공으로 평균나이 23.6세의 젊은 공격 자원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은 다섯 번이나 경기장을 찾아가서 지켜봤다. 움직임이 흥미로웠다”고 전하는 등 이들 모두 직접 눈으로 경기력을 확인하고 선발했다. 슈티리케 감독은 이들을 향해 “열정이 넘치고 배고픈 선수가 필요하다”며 깜짝 발탁 가능성을 제시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들이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 23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우선 이들의 성인(A) 대표팀 경험은 전무하다. 김승대는 지난 10월 평가전에서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으나 A매치 데뷔전은 치르지 못했다. 이어 4명의 선수는 이번이 대표팀 최초 소집이다. 경험보다 더 큰 문제는 동료와의 호흡이다. 이들은 공격 2선과 중원에 나설 손흥민(레버쿠젠) 이청용(볼턴) 기성용(스완지시티)과는 함께 발을 맞춘 경험이 없다.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와 시간적 여유가 없다. 오히려 이들은 유럽파 소집이 힘든 2015 동아시안컵(2015년 8월·중국 우한)을 겨냥한 공격수다.

결과적으로 아시안컵에서는 이근호(엘자이시)나 남태희(레퀴야) 등 공격 2선 자원을 활용한 제로톱 전술을 활용하거나, 유일한 타겟형 스트라이커 박주영을 배치해야 하는 상황이다. 손흥민, 이청용을 중심으로 이근호 남태희 모두 빠르고 활동량이 왕성하기 때문에 활용 가치가 충분히 있다. 다만 오만(1차전), 쿠웨이트(2차전) 등 한국을 상대로 ‘잠그는 수비’ 전술을 들고 나올 팀과 대결할 때는 타겟형 스트라이커가 분명 필요하다.

선택은 감독의 몫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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