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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손흥민 '과부하'… 슈틸리케호에 주는 교훈은?

입력 : 2014-12-15 11:13:11 수정 : 2014-12-15 11: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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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흥민(22)의 ‘센세이셔널 엔진’에 과부하가 걸렸다. 2경기 연속 조기 교체를 당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의 손흥민은 15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끝난 묀헨글라트바흐와의 리그 15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12분 지몬 롤페스와 교체, 그라운드를 나왔다. 팀은 1-1로 비겼다. 그는 지난 10일 벤피카(포르투갈)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EFA 챔스리그) C조 최종전에서 후반 25분만 소화했다. 이에 앞서 6일 바이에른 뮌헨전에서도 선발출전했지만, 65분만 소화한 채 벤치로 향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는 ‘체력 관리’ 차원이 컸지만, 이날 경기는 얘기가 다르다. 손흥민의 ‘과부하’가 현실로 드러났다.

손흥민은 이날 부진으로 독일 언론 ‘빌트’으로부터 양 팀 선발 출전 선수 중 최저 평점인 5점을 받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존재감이 부족했다. 손흥민의 강점은 폭발적인 스피드를 바탕으로 저돌적인 문전 쇄도에 있다. 수비 약점이 있지만, 왕성한 활동량으로 보완한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이 두 가지가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 속도를 활용한 공간 창출에서도 한계를 드러냈고, 수비 가담도 눈에 띄게 줄었다. 공수 전환에서도 평소의 손흥민이 아니었다.

과부하가 문제다. 손흥민은 지난 11월 리그는 물론 UEFA 챔스리그, 한국 축구대표팀 원정 평가전까지 살인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대표팀에서 20일 복귀해 22일 하노버전에 출전했다. 이어 27일 모나코전, 30일 쾰른전에 나섰다. 독일 언론은 체력 부담으로 그가 휴식을 취할 것이고 예상했다. 하지만 로저 슈미트 레버쿠젠 감독은 계속해서 손흥민을 기용했다. 그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고,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다.

이는 울리 슈틸리케(60·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도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이미 평가전을 통해 손흥민의 출전 여부에 따라 경기 흐름이나 속도가 달라지는 모습을 경험했다. 측면의 한 축을 넘어 경기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고 대표팀이 손흥민에 대한 의존도가 크면 결국 8강, 4강, 결승 등 체력과 싸워야 하는 토너먼트 후반부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는 것. 로테이션(교대 출전)이나 체력 관리를 강조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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