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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대체 불가+팔방미인’… 결승행 숨은 일등공신

입력 : 2015-01-22 19:28:55 수정 : 2015-01-22 19: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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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기성용(23·스완지시티)이 다시 한 번 ‘대체 불가’ 자원임을 증명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 기성용은 22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렉탱귤러스타디움에서 치른 우즈베키스탄(우즈벡)과의 ‘2015 호주아시안컵’ 8강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 경기에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2골을 폭발시킨 손흥민(23·레버쿠젠)이었지만, 승리를 이끈 것은 바로 ‘팔방미인’ 기성용이었다.

기성용은 수비를 조율하면서도 공격의 빌드업 작업을 도맡아 했고, 후반에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겨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특히 연장전에서 측면으로 이동해 주도권을 잡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기성용이 대단한 이유는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고, 이날도 연장 후반까지 120분을 뛰면서 ‘주장의 품격’을 몸소 실천했다. 슈틸리케호가 치른 4경기를 모두 풀타임 소화한 것은 기성용과 김진수(호펜하임)가 ‘유이’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슈틸리케 감독은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공을 지키면서 점유율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성용은 슈틸리케 감독의 주문대로 중원에서 공을 철저하게 지켜내며 공격 방향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뿌려줬다. 때문에 우즈벡은 공격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덕분에 대표팀은 전반 점유율에서 63%로 37%의 우즈벡을 압도했고, 후반에도 같은 흐름이었다. 골이 터지지 않아 답답한 경기를 계속되는 가운데 쉼없이 전·후방을 오가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조별리그 4경기 동안 그의 공격포인트는 ‘0”이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은 기성용의 발끝에서 시작했다. 또 상황에 따라 달라진 모든 역할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100% 수행했다. 연장 막판 다리에 쥐가 나면서 ‘절뚝’이면서도 경기를 마친 기성용이 ‘대체 불가’ 수식어에 ‘팔방미인’까지 더한 순간이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KF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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