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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남태희 ‘공격 본능’ 각성이 필요한 이유

입력 : 2015-01-27 14:48:26 수정 : 2015-01-27 14:4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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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이청용·구자철의 공백을 지워라?’

‘2015 호주아시안컵’ 정상 탈환을 위한 필수 조건은 이근호(30·엘자이시)와 남태희(24·레퀴야)의 공격 본능 ‘각성’이다. 이청용과 구자철의 공백을 메우기보다는 그들의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근호와 남태희는 공격 2선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용한 인적 자원이다. 이들은 공격 2선에서 중앙과 측면, 때로는 최전방에 포진하며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특히 지난 26일 이라크와의 준결승에서는 왕성한 활동력으로 수비에 적극 가담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 공헌도가 높았다. 측면 오버래핑이 강한 상대 측면 수비수를 견제하면서 때때로 빠른 스피드로 공격에 가담했다. 이는 무실점 승리의 원동력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의욕이 앞선 나머지 공격에서는 무리한 플레이를 하거나, 생각보다 몸이 앞서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소속팀에서 코너킥 전담 키커로 나서는 등 킥이 좋다고 평가받고 있는 남태희가 이라크전에서 공중으로 날려버린 두 차례 슈팅이나,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나온 헛발질 역시 몸에 힘이 들어간다는 증거이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좋은 킥이 나오려면 임팩트 순간에 힘이 들어가야 한다. 남태희의 슈팅은 몸 전체에 힘이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이근호 역시 무리한 드리블 돌파로 공격 흐름을 끊어놓는 장면을 연출했다. 두 선수를 향한 아쉬움의 시선은 이 때문이다.

두 선수의 장점은 스피드와 측면 돌파에 있다. 우승을 위해서는 측면 수비수인 차두리(FC서울) 김진수(호펜하임)와 호흡을 맞춰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가 이정협을 향해야 승산이 있다. 이 볼이 이정협에 머리에 맞지 않더라도, 뒤에는 중거리슈팅 능력이 좋은 손흥민(레버쿠젠) 기성용(스완지시티) 박주호(마인츠)가 버티고 있다. 손흥민이 측면에서 문전으로 향하는 침투 능력이 뛰어난 점을 감안해 프리롤의 역할을 부여한다면, 이근호나 남태희는 측면으로 빠져 크로스에 집중하는 밸런스가 필요하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KF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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