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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박주호’ 슈틸리케 감독의 ‘걸작’ … 결승전도 ‘승리 KEY’

입력 : 2015-01-27 19:56:50 수정 : 2015-01-27 19:5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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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준 기자〕기성용·박주호 ‘듀오’가 중원을 장악하며 한국 축구를 27년 만에 아시안컵 결승으로 이끌었다. 55년 만에 정상도 이들 손에 달렸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26·스완지시티)과 박주호(28·마인츠)는 ‘2015 호주아시안컵’에서 탄생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걸작’이다. 결승 진출까지 알토란 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뒷받침했다. 지난 26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스타디움에서 치른 이라크와의 4강전에서도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팀의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들은 강한 압박과 패스 차단으로 이번 대회 전경기 무실점 기록을 이끌었고, 공격에서는 각각 95.5%(63/66), 91.7%(44/48)의 패스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정확도 높은 패스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은 물론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국 축구대표팀의 고민 중 하나는 기성용의 ‘짝’이었다. 공·수 조율 및 경기 운영 역할을 해야할 기성용이 중원에서 수비까지 하기엔 그 짐이 너무 컸다. 때문에 기성용의 수비 임무를 분담해줄 자원이 필요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그 해법을 왼측면 수비수인 박주호에게서 찾았다. 박주호는 A대표팀에서 줄곧 수비수로 출전했다. 다만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고, 소속팀에서도 이 포지션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했다. 이를 눈여겨 본 슈틸리케 감독은 박주호를 중앙으로 돌려 기성용의 짝으로 낙점했다. 대신 왼쪽에 김진수(호펜하임)을 배치했다.

결과는 대성공. 박주호는 왕성한 활동력과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기성용의 수비 부담을 덜어줬다. 이와 함께 정확한 패스와 빌드업에도 존재감을 발휘하며 기성용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나타냈다. 이라크전에서도 기성용은 전·후방 종으로 길게 움직이며 공·수 조율에 집중했고, 박주호는 좌우 횡으로 넓게 오가며 상대 공격의 패스 저지선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기성용이 공격에 가담해 깊숙이 침투하면, 박주호가 뒤로 처지며 공수 밸런스 유지에 좋은 호흡을 자랑했다.

슈틸리케호의 중원을 책임지며 절정의 호흡을 과시하고 있는 기성용과 박주호의 활약이 결승에서도 빛을 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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