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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한일 경륜대항전 2회 연속 우승

입력 : 2015-01-29 14:26:24 수정 : 2015-01-29 14: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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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정욱 기자] ‘호남선 KTX’ 김민철(36)이 한·일 경륜 2회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지난 28일 일본 도쿄 게이오카쿠 경륜장에서 열린 ‘제3차 한·일 경륜 대항전’에서 김민철이 챔피언에 올라, 상금 12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민철은 지난 2013년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제2차 한일전’ 우승에 이어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한·일 경륜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한국 대표팀 맏형인 그는 지난 26일 예선 1차전에서 원신재(26)와 나카가와 세이이치로(35)를 젖히기 한판으로 가볍게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차전에서는 일본 경륜스타 사토우 토모가즈(32)에 간발의 차이로 뒤져 2위에 그쳤으나, 16명의 한국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 예선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이어 결승전에 황승호(28)·류재열(27)과 팀을 이뤄 출전, 노련한 두뇌플레이를 펼치며 쏜살같이 앞으로 돌파하더니 우리 선수들과 완벽한 팀플레이를 만들어 내며 선두를 유지, 사토우토모가즈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한·일 경륜 2연패의 위업이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더욱이 신예 황승호가 3위에 오르며 이번 경륜 대항전은 대한민국 대표팀이 일본을 상대로 사실상 완승을 거뒀다.

김민철 우승의 의미는 크다. 이번 대회는 일본에서 열린 만큼 일본 경륜 규칙에 따라 진행됐다. 여기에 선수들이 긴장한 탓인지 대회 첫날부터 낙차가 이어졌다. 김민철보다 더 큰 기대를 모았던 박용범(26)은 일본선수들의 견제로 예선 1차전에서 낙차하며 어깨를 크게 다쳤고, 박건비와 원신재 역시 일본선수들과 몸싸움에서 밀려 낙차했다. ‘다크호스’로 꼽혔던 이욱동마저 예선 2차전에서 결승선을 앞두고 낙차하며 쇠골뼈가 부러지기도 했다.

결승전에서 협공을 펼쳐야 할 기대주들의 연이은 낙차는 그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결승전을 앞둔 한국팀의 분위기는 사실상 침울했다. 하지만 한국팀의 맏형이자 주장인 김민철은 후배들을 다독이며 결승전에 출전, 마침내 후배들과 완벽한 팀플레이를 이루며 우승, 한국경륜 선수로는 전대미답의 길을 개척했다. 김민철은 “욕심은 있었지만 2연속 한일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우승해 기쁘다”며 “이번 우승은 함께 뛰어준 후배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후배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 한국경륜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은퇴하는 날까지 노력하는 선수로 남을 것”이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정정욱 기자 jjay@sportsworldi.com

‘제3차 한·일 경륜 대항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민철의 레이스 모습.

김민철(오른쪽)과 이창섭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이 시상식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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