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한국,아시안컵 결승 호주에 1-2 고배 ... 투혼을 다했다

입력 : 2015-01-31 20:47:02 수정 : 2015-01-31 20:47:02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송용준 기자〕55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 탈환을 노렸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31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호주에 연장접전 끝에 1-2로 패하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1960년 서울 대회 이후 아시아 정상에 단 한 차례도 오르지 못했던 한 풀이에 나섰던 한국은 막판 체력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채 27년 만의 결승 진출에만 만족해야 했다. 또한 한국은 4번째 준우승으로 역대 아시안컵 최다 준우승(1972년·1980년·1988년·2015년) 기록을 세우는 데 만족해야 했다. 더불어 이번 대회에 나선 태극전사 가운데 유일한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멤버인 차두리(서울)는 호주와의 결승전을 마지막으로 14년 동안 정들었던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결승전에 중앙 미드필더 박주호(마인츠)를 왼쪽 날개로 기용하며 상대의 초반 공세를 막아내겠다는 파격 전술을 들고 나왔다. 원톱 스트라이커는 이정협(상주)이 맡은 가운데 오른쪽 날개는 손흥민(레버쿠젠)이 나섰고, 중앙 미드필더 자리는 남태희(레퀴야)에게 돌아갔다. 중원은 기성용(스완지시티)-장현수(광저우 부리) 듀오가 나섰다. 포백은 왼쪽부터 김진수(호펜하임), 김영권(광저우 헝다), 곽태휘(알 힐랄), 차두리(서울)가 포진했고, 골키퍼 장갑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꼈다. 이에 맞선 호주는 팀 케이힐(뉴욕 레드불스)을 원톱으로 세운 4-3-3 전술로 출격했다.

한국은 전반 동안 여러 차례 날카로운 득점 기회를 만드는 등 호주를 상대로 거침 없니 나갔다. 한국은 전반 24분 왼쪽 측면에서 차올린 기성용의 프리킥을 ’골 넣는 수비수’ 곽태휘가 골지역 왼쪽에서 헤딩으로 골을 노렸지만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호주도 전반 24분 역습 상황에서 로비 크루스(레버쿠젠)의 크로스를 케이힐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잡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진현의 슈퍼세이브로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을 뿐 소득은 없었다.

한국은 전반 37분 김진수가 왼쪽 측면을 뚫고 올린 크로스를 손흥민이 왼발 슈팅한 게 골대를 벗어났고,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오른쪽 측면을 뚫은 차두리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또 한번 오른발 슈팅한 게 수비수에 맞고 굴적돼 아쉬움을 남겼다.이렇게 전반이 끝나는 듯 했지만 한국은 전반 45분 마시모 루옹고(스윈던타운)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루옹고가 페널티 정면에서 기습적으로 날린 중거리슛에 한국은 예선 3경기와 8강, 4강까지 5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이 깨지고 말았다.

0-1로 끌려간 채 후반을 맞은 한국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애썼지만 좀처럼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결국 슈틸리케 감독의 파격전술이 다시 한번 가동됐다. 이정협을 빼고 수비수 김주영을 투입한 뒤 곽태휘를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한 것. 이러한 변화 속에 한국은 후반 46분 손흥민이 기성용의 패스를 받아 다시 한번 골망을 가르며 극적점인 동점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힘겨운 연장전 혈투에 들어간 한국은 연장 전반 종료 직전 호주의 제임스 트로이시(쥘테 바레험)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고 1-2로 석패했다. 지친 수비수들이 힘으로 밀고 들어온 상대의 측면 돌파를 허용한 것이 뼈 아팠다.

사진=호주의 선제골 세리머니 대한축구협회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