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인 영업사원 김영서씨(가명. 38)는 탈모가 심하게 진행돼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휑하게 드러난 머리로 인해 나이 들어 보이는 외모는 물론이며, 영업사원으로 사람들을 상대하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자신감은 수축되고 일도 잘 안되기 일쑤였다. 결국 김씨는 고민 끝에 한번에 많은 양을 심을 수 있다는 ‘대량모발이식’ 수술을 받았다.
그런데 8시간 가까이 걸린 수술시간은 둘째 치고, 대량모발이식을 받은 후 후두부의 통증이 심하고 가려움 때문에 김씨는 잠을 잘 이루지 못했다.
또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시 올라올 것이라 기대했던 이식 모발이 많이 기대했던 만큼 많이 올라오지 않았고, 후두부에 큰 흉터가 남게 돼 더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됐다.
김씨처럼 이른 나이에 찾아온 심한 탈모증상으로 인해 큰 스트레스를 받는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대량모발이식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모발이식 전문센터 대구 더헤어라인 최성욱 원장은 “대량모발이식은 한 번의 수술로 2500모낭 이상이 이식이 가능하다"며 "모발의 수로 계산하면 3500모에서 6000모 이상의 이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한 번의 수술로 많이 심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단점이 있기 마련이다”고 전했다.
이어 “대량모발이식은 이식하는 양이 많을수록 생착이 안되고 소멸되는 모낭의 수 또한 그만큼 증가할 수 있다. 채취한 만큼 후두부의 모발은 줄어들어 또 다른 고민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또 흉터가 생긴 만큼 통증이나 가려움증 등의 흉터와 관련된 부작용이 늘어날 수 있게 된다. 절개식의 경우 후두부의 흉터는 커지게 되며 비절개식의 경우 흉터의 개수가 많아지게 된다. 때문에 흉터가 점점 넓어지고 후두부 모발의 밀도가 크게 떨어질 확률이 높다. 후두부의 모발은 무한자원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량모발이식은 빠르고 효과가 좋은 것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그 속에 단점들이 매우 많은 위험한 수술이다"며 "그렇기 때문에 장점만 있다고 말하는 대량모발이식 과대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자세히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전문적인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진행한 후 개인에 따른 적합한 수술방법으로 진행해야 만족할 수 있는 수술결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스포츠월드 비즈팀 biz@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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