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대체 선발의 활약, 한화 초반 선전의 ‘숨은 비결’

입력 : 2015-04-26 11:07:25 수정 : 2015-04-26 13:34:54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송창식이 잘 던졌다.”

김성근(73) 한화 감독이 지난 25일 대전 SK전을 승리한 뒤 함박웃음을 머금었다. 한화는 이날 9회말 터진 김경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7-6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끝내기 결승타를 날린 김경언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이날 깜짝 선발로 나선 송창식(30)의 역투도 팀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당초 이날 한화 선발은 외국인 에이스 미치 탈보트. 하지만 탈보트가 갑작스런 왼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고, 송창식이 깜짝 선발 등판했다. 송창식은 그간 한화 마운드에서 구원 전문으로 활약한 투수다. 간간이 선발로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올해도 그의 주된 역할은 불펜 투수였다. 송창식의 마지막 선발 등판은 지난해 6월 15일 마산 NC전이 마지막이었다.

314일 만의 마운드에 오른 송창식은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이날 등판 성적은 5이닝 2실점. 갑작스러운 선발 등판에도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투구수는 95개였다. 송창식의 호투로 SK와 경기 초중반 대등한 싸움을 벌인 한화는 막판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다.

올해 한화는 대체 선발의 활약에 미소 짓고 있다. 올해 계투 요원으로 시즌을 시작한 안영명도 좋은 예다. 이태양의 팔꿈치 부상으로 ‘붙박이 선발’ 기회를 잡은 그는 지난 11일 롯데전에서 시즌 첫 선발투수로 나서 6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리를 따냈고, 17일 NC전(5이닝 1자책)과 24일 SK전(5이닝 무실점)에서도 호투하며 모두 승리를 챙겼다. 안영명의 올해 선발 평균자책점은 0.56으로 매우 좋다. 김성근 감독도 이런 안영명을 두고 “이태양의 몫을 잘 해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5일까지 한화는 11승10패로 5위에 올라 있다. 일단 선두권 경쟁까지는 아니지만 이번 시즌 초반 한화는 예년과는 분명히 다른 행보다. 그 중심에 든든한 ‘대체 선발’들의 활약이 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