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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 완전체 빅뱅의 '메이드', 강한 자신감 담았다

입력 : 2015-04-27 09:36:40 수정 : 2015-04-27 09:3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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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빅뱅이 돌아왔다. 그것도 완전체로 돌아왔다. 마치 꿈을 꾼 것처럼, 3년 동안의 기다림이 무대 앞에서 펼쳐졌다.

그룹 빅뱅이 25∼26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월드투어 ‘메이드(MADE)’ 첫 포문인 서울공연을 성대하게 개최했다. 2012년 6월 ‘스틸 얼라이브(STILL ALIVE)’ 이후 3년만의 무대로, 빅뱅은 신곡 ‘루저(LOSER)’와 ‘배배(BAE BAE)’를 최초 공개하며 팬들과 만남을 만끽했다.

시작은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였다. 카리스마 넘치는 수트를 입고 나타난 빅뱅은 3년 간의 기다림을 한 번에 보답하려는듯, 폭발적인 무대로 좌중을 압도했다. 공연장을 꽉 채운 1만3천명의 관객들은 지붕이 뚫릴 정도의 떼창으로 빅뱅의 귀환을 환호했고, 전 좌석이 스탠딩석으로 변한 것처럼 모두 일어나 첫 무대를 즐겼다. 첫 무대가 마치 피날레 무대인 것처럼 후끈 달아오른 가운데, 빅뱅은 ‘투나잇(Tonight)’, ‘하루하루’, ‘하우지(How Gee)’ 등을 열창하며 팬들을 몰아쳤다. 팬들도 이에 반응하듯 끝모를 떼창으로 빅뱅을 연호했고, 빅뱅은 팬들에게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 반가운 마음을 아낌없이 표현했다.

이날 공연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점은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무대장치들. 빅뱅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조명 디자인과 연출, 누드스테이지와 최신 음향시스템 등 관객들이 공연 콘텐츠에 더욱 몰입할 수 있는 무대장치를 도입한다고 예고했다. 이날 공개된 빅뱅의 무대장치는 감히 역대급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팬들과의 거리를 좁혔고, 음향은 물론 화려한 레이저를 통해 공연장을 1만3천명이 즐길 수 있는 거대한 클럽으로 만들었다.

실내공연장에서는 처음으로 알루미늄트러스 대신 총 48톤의 ‘스틸트러스(Steal Truss)’를 활용한 이른바 ‘누드스테이지’를 설치, 기존 콘서트에서 사용되던 많은 구조물로 인해 관객의 시야를 불편하게 만들었던 단점을 해소했다. 이를 통해 사이드 좌석에 앉은 관객들도 무대 깊숙한 안쪽까지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시야가 확보됐다.

특히 공연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음향 역시 최신 시스템인 ‘에이덤슨에너지아시스템(Adamson Energia System)’을 도입했다. Comfiltering현상(주파수를 간섭)으로 인한 Subsonic의 불균형을 커버하기 위해 음향시설 설비를 기존과 다르게 설치했고, (Energia 219를 Main Cluster 뒤쪽에 설치) 그로 인해 세계 최고 수준의 최상의 라이브를 관객에게 선사할 수 있게 됐다.

레이저연출도 이번 공연에서 주목할 만한 또 다른 포인트. 보통 콘서트에 사용되는 레이저는 많아도 8대인 반면 이번 빅뱅 공연에서는 106대의 레이저를 동원, 특별한 연출을 선보였다. 또한 아시아 전역을 통틀어 10대도 안 되는 고출력 컬러 레이저도 동원됐다. 총 2만 5600가지의 색을 구현할 수 있는 컬러레이저는 다른 조명과 같이 사용을 해도 밝기가 조명에 묻히거나 흐려지지 않아 특별한 연출을 가능케 해, 빅뱅이 선보일 무대에 대한 몰입감을 더욱 높였다.

무엇보다 이날 가장 관심이 집중된 무대는 신곡 공개 시간. 빅뱅은 오는 5월 1일 발표할 신곡 ‘루저(LOSER)’와 ‘배배(BAE BAE)’를 팬들에게 먼저 들려줬다. ‘루저’와 ‘배배’는 특유의 라임이 반복되는 중독성 강한 곡으로, 빅뱅만의 색깔을 잘 담아낸 신곡이라 할 수 있다.

지드래곤은 “음악을 많이 만든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 슬럼프가 있어서 걱정을 많이 했다”며 “워낙 앨범이 오랜만에 나오는 것이긴 때문에 부담감이 컸다. 그랬는데 또 하니까 되더라. 더 열심히 멤버들과 모여서 함께 했다”고 앨범이 나오기 까지의 이야기를 전했다. 26일 생일을 맞은 대성은 “너무나 한국이 그리웠다. 보고 싶었다”며 “한국 팬들에게는 기가 있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고, 탑은 “마치 고향에 온 기분이다. 한국팬들 앞에 설 수 있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지드래곤은 매달 한 곡 이상의 신곡 발표계획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지드래곤은 “우리 플랜이 마음에 들지 않으신 분들도 간혹 있을 것이다”며 “데뷔 초부터 남들보다 더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봐도 우리를 좋아할 이유가 없다. TV에 잘 보이지도 않고 매일 외국에 가 있고 그렇지 않나”고 말했다. 이어 “한국 팬분들께 어떻게 하면 재밌는 선물을 드릴까 고민한 끝에 한 달에 두 곡씩 내기로 결정했다. 수록곡은 안 좋아하실 것이니 모두 타이틀”이라며 “앨범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부담 없이 우리 곡을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팬들에게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이후 빅뱅은 승리의 ‘스트롱 베이비’, 대성의 ‘날개’, 탑의 ‘둠다다(DOOMDADA)’, 태양의 ‘눈, 코, 입’, 지드래곤의 ‘삐딱하게’ 등을 열창하며 개인무대를 가졌고, 끝으로 ‘마지막 인사’를 선보이며 화려한 피날레를 가졌다.

3년 만에 돌아온 빅뱅은 더 강해졌다. 그리고 한층 더 성장했다. 자신들의 음악색이 더 확고해졌고, 완전체로 한 무대에 오를 땐 무대를 꽉 채우고도 남았다. 팬들도 오래 기다린 만큼, 빅뱅 이상의 에너지를 발산하며 무대를 즐겼다. 아티스트도, 팬들도 하나 되어 즐길 수 있는 열정적인 무대, 새로운 ‘MADE’로 기억될 것 같았다.

한편, 빅뱅은 서울을 시작으로 이번 월드 투어에서 중국, 일본, 동남아, 미주지역까지 약 15개국 70회 공연, 140여 만명의 관객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사진=YG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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