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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웨더 파퀴아오 경기… 필리핀 “냉장고 꺼라” 왜?

입력 : 2015-05-03 11:52:09 수정 : 2015-05-03 12: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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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웨더 파퀴아오 ‘세기의 대결’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와 함께 필리핀 전기 비상령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와 ‘8체급 석권 신화’ 매니 파퀴아오(37·필리핀)가 3일 정오(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가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WBC·WBA·WBO 웰터급(66.68㎏) 통합 타이틀전이다.

메이웨더와 파퀴아오 대결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바로 어린 시절과 그로 인한 현재의 모습이다. 메이웨더는 아버지와 삼촌 모두 프로 복서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복싱 신동으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아버지가 코카인 밀매 혐의로 5년 형을 선고받아 투옥됐고, 어머니와 이모도 마약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복싱을 포기할 법도 했지만, 할머니의 보살핌 속에 최고 복서로 성장했다.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상받고 싶은 듯 돈다발을 뿌리며 자신을 드러내고 있다. 그의 별명이 ‘머니(Money)’일 정도다. 또한 최근에는 “무함마드 알리 보다 내가 더 뛰어나다”고 SNS를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논란의 중심에는 항상 메이웨더가 있었다.

반대로 파퀴아오는 필리핀의 영웅이다. 그의 어머니는 파퀴아오를 포함해 6명의 자녀를 뒀다. 가난한 삶 속에 파퀴아오는 일찌감치 가장 노릇을 해야 했다. 길거리로 나온 파퀴아오는 복싱으로 돈을 벌겠다는 의지 아래 무섭게 성장했다. 1995년 16살의 나이에 프로 데뷔전을 치츤 파퀴아오는 데뷔 첫해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세계 최고의 복서로 성장했다. 2013년에는 태풍 피해로 고통받는 이재민들을 위해 대전료 191억원을 전액 기부하기도 했다. 특히 2010년에는 필리핀 하원의원에 당선됐으며 2013년 재선에 성공했다. 국회의원 복서다.

파퀴아오가 필리핀 국민에 사랑을 한몸에 받으면서 이날 나라가 떠들썩하고 있다. 이에 필리핀 전기 협동조합은 파퀴아오와 메이웨더 경기 시간대에 가전제품 전원 차단을 권고했다. 정전 사태 우려 때문이다. 영국 가디언은 지난 1일 팔라완주 전기 협동조합이 1만5000세대의 냉장고 전원을 끌 것을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협동조합 측은 가디언을 통해 "선풍기와 텔레비전만 남겨두고 다 끄기를 권한다"며 "전기 때문에 못 보는 사태는 일어나선 안 된다"고 말했다.

체육팀 / 사진 = 미국 언론 CBS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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