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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이승우 부진이 아쉽지 않은 이유

입력 : 2015-05-04 09:41:45 수정 : 2015-05-04 09: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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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바르샤 듀오’ 백승호·이승우(이상 바르셀로나 후베닐A)의 활약은 기대만큼 두드러지지 않았다. 그러나 팀 전체적으로 봤을 때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8 대표팀은 지난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JS파운데이션(박지성 이사장) 주최 ‘2015 수원JS컵 18세 이하(U-18) 국제 청소년 축구대회’ 0-1로 진 프랑스전에서 백승호와 이승우를 처음으로 동시에 선발로 출전시켰다. 하지만 기대만큼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았다.

두 선수 모두 프랑스의 밀집 수비에 막혀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이승우는 지난 두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35m 폭풍 드리블’과 명품 돌파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만큼은 볼 잡는 횟수가 적어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첫 선발로 나온 백승호는 중원에서 몸싸움을 이겨내며 볼 간수 능력을 보였지만 거기까지였다. 안 감독은 두 선수 모두 후반 시작과 함께 강지훈, 임민혁과 교체했다. ‘바르샤 듀오’의 수원JS컵은 이렇게 마감됐다.

하지만 이들의 부진이 한국 축구의 전망을 어둡게 하진 않는다. 두 선수의 이름값에 가렸지만 존재감을 뽐낸 국내파 선수들의 재발견이 된 대회였기 때문이다.

우루과이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이동준, 프랑스전에서 엄청난 선방을 보여준 골키퍼 송범근이나 후반전 펄펄 날았던 김정환의 이름도 축구팬들의 뇌리에 각인됐다. 특히 초·중 시절 백승호 급의 재능이라 평가 받았던 한찬희는 번뜩이는 패싱 능력으로 재조명 받았다. 안익수 감독이 추구하는 ‘스스로 생각하며 창조성을 발휘하는 축구’에 한찬희는 가장 부합하는 선수였다. 우루과이, 벨기에전서 공격본능을 뽐낸 한찬희는 프랑스전에서는 수비적인 롤까지 맡아 멀티 플레이어의 가능성까지 보여줬다.

‘바르샤 듀오’ 역시 팀 징계로 1월까지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아쉬움보다 기대감이 생긴다. 백승호는 “팀 징계로 경기에 나가지 못해 경기력이 떨어진 상태다”라며 “수원JS컵에서 가진 기량의 반도 못 보여줬다. 앞으로 경기를 뛰게 되면 반드시 백승호다운 플레이를 보여주겠다”며 굳은 의지를 다졌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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