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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삼 피홈런 사슬 끊고 시즌 4승…삼성 선두 재탈환

입력 : 2015-05-21 21:52:24 수정 : 2015-05-21 21: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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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잠실=송용준 기자〕장원삼(32·삼성)이 넓은 잠실구장 효과를 맘껏 누리며 팀의 선두 재탈환을 이끌었다.

장원삼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 2이닝을 4피안타 1볼넷 탈삼진 5개로 1실점(비자책)하면서 팀의 6-1 완승을 이끌었다. 특히 이날 ‘삼성 킬러’인 두산 더스틴 니퍼트와의 선발 맞대결이라는 부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호투로 시즌 4승째(4패)를 챙겼다. 삼성도 이 승리로 지난 14일 이후 7일 만에 다시 리그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반면 두산은 3연패에 빠졌다.

장원삼은 올 시즌 홈런공장장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었다. 앞서 등판한 7경기 중 6경기에서 홈런을 내주면서 10피홈런으로 필립 험버(KIA)와 함께 이 부문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장원삼은 “잠실에 오니 투구 밸런스가 잡히는 것같다”고 농담을 던질 정도로 외야가 넓은 잠실구장이 반가운 눈치였다.

역시 장원삼은 홈런에 대한 부담을 떨치니 안정감이 살아났다. 107개의 공을 던지면서 최고 143㎞의 직구와 더불어 133㎞까지 나온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쓰면서 커브와 체인지업을 섞어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최근 8연패를 당했던 니퍼트에 대한 부담이 컸던 삼성 타선도 전날 24안타 25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던 기세를 몰아 적절한 지원으로 장원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장원삼은 3회말 유격수 김상수의 실책으로 출루한 주자의 득점을 허용한 것 이외에는 6회까지 큰 위기도 없이 두산 타선을 철저히 틀어막았다.

이 틈에 삼성타선은 6-1까지 점수를 벌렸고 장원삼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정타를 맞았을 때는 또 홈런이 아닐까 하는 아쉬움의 눈빛이 장원삼의 얼굴에 스쳐가기도 했다. 하지만 역시 잠실구장의 덕을 본 듯 이 타구는 중앙 펜스 앞 가장 깊숙한 곳에서 잡히면서 장원삼을 웃음짓게 했다. 장원삼은 이후 7회 2사 1,2루에서 박근홍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오며 자신의 몫을 완수했다.

장원삼은 “직전 한화전에서 점수를 많이 줬지만 밸런스가 잡히는 느낌이었고 전날 훈련 때도 감이 좋았다. 상대 에이스를 상대한다는 부담은 없었다. 내가 원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만족해 했다.

eidy015@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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