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K리그 올스타전] 차두리 최강희 감독 '밀당'한 사연은

입력 : 2015-07-02 15:10:13 수정 : 2015-07-02 15:10:13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차두리는 압박 때문에 선발했다. 최강희 감독 “이왕 뽑아주셨으니 주장 완장까지 달면 은퇴해도 여한이 없겠다.” 차두리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과 FC서울의 주장 차두리의 유쾌한 ‘밀당(밀고 당기기)’에 K리그 올스타전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2015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은 오는 17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팀 최강희’와 ‘팀 슈틸리케’의 맞대결로 진행한다. 이에 양 팀 사령탑인 최 감독과 울리 슈틸리케 감독, 그리고 팬 투표 1위에 오른 차두리(12만5929표)와 감독·주장 투표 만장일치 염기훈(수원 삼성) 등이 참석한 가운데 2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올스타전은 팬투표 결과를 토대로 양 팀 감독이 포지션별로 1명씩 선발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최 감독과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를 선발하면서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고, 이윽고 수비수 선발 차례가 돌아왔다. 이때 차두리가 나섰다. 그는 “슈틸리케 감독님과 아시안컵에서 인연을 맺었고, 덕분에 의미있는 대표팀 은퇴를 했다”고 운을 띄운 뒤 “그런데 최 감독님은 대표팀 감독하실 때 나를 선발하지 않으시더라”고 미소와 함께 눈을 흘겼다. 이어 “은퇴하기 전에 나쁜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본심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지난 2011년 12월부터 2013년 6월까지 A대표팀 사령탑에 올랐고, 이 시기에 셀틱(스코틀랜드)과 뒤셀도르프(독일)에서 뛰던 차두리는 한 차례도 선발하지 않았다.

차두리와 눈이 마주친 최 감독은 측면수비수 선발에서 결국 “차두리”라고 외쳤다. 그러자 차두리가 두 팔을 번쩍 들어 환하게 웃은 뒤 최 감독에게 안겼다. 최 감독 역시 등을 토닥이며 눈웃음으로 답했다. 그런데 반전이 도사리고 있었다. 최 감독은 “혹시 전북 클럽하우스를 닉네임을 아시느냐”고 물은 뒤 “봉동 양노원”이라고 답해 웃음을 선사했다. 그러면서 “차두리가 은퇴한다고 하는데, 올스타전에서 잘하면 공기가 좋은 전북으로 영입하겠다. 2∼3년은 더 뛸 수 있다”며 “다만 공격수로 영입하겠다”고 말해 웃음 폭탄을 떨어트렸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차두리(왼쪽)와 최강희 전북 감독이 2일 축구회관에서 진행한 ‘2015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팀 최강희 vs 팀 슈틸리케’ 기자회견 도중 서로 포옹을 하고 있다. 사진 = 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