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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장원삼의 되찾은 제구, 그리고 자신감

입력 : 2015-09-03 10:10:43 수정 : 2015-09-03 10: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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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이제 마운드 위가 재미있다.”

삼성 좌완 에이스 장원삼(33)이 웃었다.

장원삼은 참혹한 전반기를 보냈다. 14경기에 등판해 5승7패, 평균자책점 7.65를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무려 3할6리에 달했고, 19개의 피홈런 개수는 전반기 불명예 1위 기록이었다. 장원삼은 이런 전반기를 두고 “안 될 때는 뭘 해도 안 되더라”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후반기 확 달라진 모습이다. 장원삼은 후반기 7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4.17을 기록했다. 특히, 1, 2위 싸움으로 관심을 모은 마산 NC와의 2연전 첫날인 1일 7이닝 5안타 1홈런 3실점을 기록했다. 불펜진의 난조로 아쉽게 승리를 불발됐지만, 선발투수로 적은 실점과 긴 이닝을 끌어주면서 이날 팀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2일 NC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장원삼은 후반기 달라진 비결로 “바깥쪽 제구가 잘 되어 타자들과의 승부가 편하다. 제구가 내 마음대로 잘 되고 있다. 원하는 대로 되니까 재미있다”고 웃었다. 장원삼이 흔들린 제구를 잡게 된 계기는 후반기 첫 경기였던 7월25일 한화전이었다. 장원삼은 당시 5이닝 동안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탈삼진을 6개나 잡아내는 등 인상적인 구위를 과시했다. 장원삼은 이에 대해 “날씨가 쌀쌀해 지기 시작했다”라며 웃었다.

장원삼은 ‘10승 달성’이 은근히 신경쓰이는 모양이다. 올해 삼성 선발진은 알프레도 피가로의 12승을 필두로 타일러 클로이드(10승), 윤성환(13승) 등 3명이 모두 두자릿수 승수를 챙겼다. 여기에 차우찬은 현재 9승으로 1승만을 남겨 놓았고, 장원삼이 8승으로 승수가 가장 적다. 올해 최대 5번의 선발 기회가 남아 있는 장원삼은 “나 말고 4명이 모두 10승을 하는 데 혼자 못하면 버림받는 느낌이 들 것 같다. 의식을 안 할 수 없다”라면서도 “4년 연속 10승은 의미 없는 기록이다. 10년이나 15년 이상 이어지는 기록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장원삼의 남은 시즌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사실 내게 1승이 필요한 것보다 팀 1위가 중요하다. 팀이 2위와 승차가 많이 안 나니 개인적인 욕심을 부리면 안 될 때다. 1위 확정이 우선”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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