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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엿보기] 슈틸리케 감독, 전반 종료 후 ‘역정’낸 사연

입력 : 2015-09-03 21:20:55 수정 : 2015-09-03 21: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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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화성 권영준 기자〕 슈틸리케 감독이 전반전이 끝나고 심판진을 향해 달려가 역정을 냈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라오스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반 8분과 11일 각각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과 손흥민(토트넘)이 연속골을 터트리더니 전반 40분 권창훈(수원 삼성)까지 쐐기골을 작렬하며 전반을 3-0으로 마쳤다.

슈틸리케 감독 입장에서는 모든 부분이 만족스러웠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강조한 측면을 활용한 공격이 그대로 주효했다. 측면에서만 2골이 터졌다. 개인기 위주의 경기보다는 이타적인 플레이를 주문했는데, 이 부분도 충분히 잘 이뤄졌다. 볼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각자의 임무에 충실했다. 때문에 역습을 단 한 차례도 허용하지 않았다.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권순태는 단 한 차례도 공을 터치하지 못했다. 세트피스를 활용한 공격도 잘 이뤄졌다. 정우영이 전반 24분 프리킥에서 직접 슈팅을 시도한 것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만약 이 골이 들어갔다면 완벽한 경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을 정도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전반을 마치고 심판진을 향해 화를 냈다.

이유는 바로 추가시간 때문. 이날 대표팀은 3골을 터트렸다. 추가시간이 최소 3분 이상 주어져야 했다. 하지만 이날 심판진은 추가 시간으로 1분을 부여했고, 실제로는 45분 정규시간을 마친 후 30초가 지난 시점에서 주심이 전반 종료 휘슬을 불었다.

사실 3-0으로 앞선 시점이기 때문에 조금 일찍 끝나도 경기에 큰 지장은 없었다. 후반에도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시간이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대량 득점의 물꼬를 튼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더 공격에 집중해 추가골을 기록하고 싶은 욕심이 컸다. 애초 이날 경기를 앞두고 “대량 득점도 중요하지만 승리가 우선이고, 경기 내용도 중요하다”고 속내를 감췄지만, 실제로는 반대였다. 그만큼 대표팀 경기력에 대해 만족했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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