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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까지 지원…40·40 테임즈는 현실이다

입력 : 2015-09-30 22:34:08 수정 : 2015-09-30 22:3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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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권기범 기자] 현 스코어 46(홈런)-39(도루). 에릭 테임즈(29·NC)가 도루 한 개만 더하면 최초의 40-40 클럽을 달성한다.

테임즈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경기(16차전)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2타수 2안타 2볼넷 3타점 2도루를 기록했다. 멀티히트 중 한 개는 시즌 46호 솔로포로 넓디넓은 잠실구장 좌중간 펜스를 넘긴 짜릿한 한방. NC는 타선대폭발로 17-5로 완승했다.

무엇보다 ‘1도루’에 눈길이 간다. 경기 전 45홈런 38도루를 기록 중이던 테임즈는 도루 2개면 40-40 클럽 가입을 앞두고 있었다. 김경문 감독조차 “언제 나올지 모르는데 트라이해봐야지”라며 지지사인을 보냈다.

상황은 일찍 나왔다. 1회초 2사 후 3번 박민우가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테임즈는 두산 선발 스와잭으로부터 우익선상을 따라 흐르는 안타를 뽑아냈다. 2루로 달릴 수 있는 타구에 테임즈는 슬쩍 1루 베이스를 돌곤 되돌아왔다. 1루주자 박민우가 홈까지 밟았으니 충분했지만 도루를 의식한 자율스톱이었다. 평소라면 감독의 불호령을 받았을 장면이지만, 팀이 2위를 확정짓고 지원사격을 받은 터라 당당했다. 그리곤 5번 나성범 타석에서 곧바로 2루를 훔쳤다.

이후 NC가 3회초 7-0으로 도망가면서 경기는 테임즈의 타석에 집중됐다. 두산도 선발 스와잭이 2회초 무사 1루서 헤드샷 퇴장을 당해 싸움의 동력을 잃었다. 다만 테임즈는 3회초 볼넷, 5회초 솔로포, 7회초 볼넷, 8회초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맹활약했지만 40도루는 다음으로 미뤘다. 9회초는 대타 조평호가 나섰다.

40-40은 KBO리그 전인미답의 고지다. 30-30조차 역대 7회뿐이다. 현대 박재홍이 3차례(1996·1998·2000) 달성해 아직도 회자하는 호타준족의 대명사다. NC는 4경기를 남겨두고 있고 테임즈에겐 최소 16번의 기회가 있다. 현 기세라면 50-40도 가능해보인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김용학 기자 yh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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