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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우 감독이라면… 투수운용의 묘수 있을까

입력 : 2015-10-13 07:00:00 수정 : 2015-10-13 17: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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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내년 시즌 조원우 감독의 투수운용은 어떤 식일까.

롯데가 칼을 빼들었고, 이종운 감독을 한 시즌 만에 경질했다. 그리고 새롭게 선임한 인물이 SK 수석코치던 조원우 신임감독이다. 구단 수뇌부는 팀 성적과 함께 선수단의 일체감 결여를 지적하며 이종운 감독을 경질했고, 카리스마 리더십을 장착한 조원우 감독을 선택했다. 결국 성적이다. ‘하나의 팀으로 묶는다’는 목표를 객관적인 수치에 대입해 설명할 수는 없다. 성적이 좋으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게 프로의 생리다.

그렇다면 올 시즌 이종운 감독의 가장 큰 실수였던 투수운용을 조원우 감독이 어떻게 풀어갈 지가 궁금하다.

올해 롯데는 4∼5선발 부재와 마무리 난제를 풀지 못했다. 특히 마무리 투수의 경우, 처음 낙점했던 김승회가 부진하면서 줄줄이 바뀌었고, 마운드 전체가 흔들리는 결과로 이어졌다. 사실 부진해도 믿고 지켜볼 수 있지만 이종운 감독은 빠른 변화를 선택했다. 역전패로 인한 분위기 저하를 두고볼 수 없었다. 팬들의 비난도 거셌고, 성적에 대한 부담감도 컸다. 이종운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그때는 어쩔 수 없었다. 역전패는 막아야했고, 우선 이겨야했다. (마무리의 잦은 교체) 선택을 후회하진 않는다”고 했다. 결국 실패로 돌아갔고, 이종운 감독은 옷을 벗었다. 비난을 많이 받은 심수창의 보직변경도 결과론이다. 심수창이 선발로 계속 나갔더라도 시즌 내내 기대에 부응했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지난 시즌 심수창은 은퇴까지 고민한 선수다.

조원우 신임감독은 어떨까. 올 시즌 SK에서 시스템야구로 대변되는 관리야구를 지켜봤다곤 해도 쉬워보이진 않는다. 마운드 전력만 놓고 보면 분명히 SK가 롯데보다 한 수 위다. 낙점한 마무리 투수가 줄줄이 얻어맞아 역전패를 반복하더라도 믿고 기다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분명한 것은 롯데 마운드 전력은 올해보다 나을 것 같지가 않다. 외부 FA라는 변수가 있지만 군전역한 고원준 카드도 사실 물음표다. 30대 중반의 주축 불펜들은 한 살 더 먹었다. 조원우 신임 감독의 마운드 운용, 어떤 묘수를 보여줄 지 궁금하다. 초보감독이라는 말은 팬들도 지겹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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