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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 롯데, 코치개편의 칼자루 직접 잡았다

입력 : 2015-10-13 09:57:10 수정 : 2015-10-13 09:5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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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롯데가 코칭스태프 개편에 나선다. 조원우 감독이 아니라 구단이 주도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작년과는 다른 단호한 느낌이다.

지난 7일 넥센과 SK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끝난 뒤 롯데는 조원우 SK 수석코치에 연락해 감독직을 제안했고, 이를 수락하자 이튿날 곧바로 이종운 감독의 경질과 함께 조 코치를 제17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일사천리였다. 구단 관계자는 “그룹사 결재가 난 뒤 곧바로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코칭스태프에게도 책임을 물었다. 김민호 수석코치를 비롯 1∼2군 6명의 코치에 재계약 불가 통보를 했다. 사실상 경질통보다. 또 트레이닝 파트의 3명도 모조리 교체한다. 모두 9명의 코칭스태프 및 트레이너가 롯데를 떠났다.

지난해 이종운 감독 선임 후 코칭스태프 선임에 난항을 겪었다. 프로생활이 많지 않았던 이종운 감독의 인맥풀이 그리 넓지 않았고, 영입 시기를 놓쳤다. 이미 리그는 코치 품귀현상을 겪고 있어 새출발을 위한 디딤돌을 놓기가 쉽지 않았다. 구단은 CCVT 사건의 후폭풍이 다시 불까 철저한 관찰자 시점으로 지켜봤다.

실제 지난해 10월말 감독으로 선임된 뒤 이종운 감독은 코칭스태프 구성에 힘을 쏟았지만 전체 구성 발표는 1월8일 시무식때야 가능했다. 10명 이상이 외부수혈됐고, 시무식때 선수단과 상견례를 했다.

올 시즌 구단 수뇌부는 많은 실망을 했다. 이종운 감독의 리더십에 물음표를 드러냈고, 개인플레이 성향이 강한 몇몇 선수들에게도 아쉬움을 표현했다. 2군 육성 시스템의 미비함과 프런트의 안일한 자세도 지적했다. 이창원 대표이사와 이윤원 단장은 지난 시즌 새롭게 선임된 수뇌부다. 한 시즌 동안 지켜보면서 문제점을 체크하기 시작했고, 올 정규시즌이 끝나자마자 감독과 코칭스태프 교체를 단행했다.

이창원 대표는 “코치를 감독에게 모두 맡기기보다는 일정인원은 구단이 뽑고, 또 다른 인원은 감독이 뽑으면서 서로 함께 가는 게 맞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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