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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겨울일까, 십년지계의 겨울에 놓인 삼성

입력 : 2015-11-11 13:25:05 수정 : 2015-11-11 13: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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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올 겨울 삼성은 해야할 일이 산더미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구단 전력에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는 일이 있다. 모 관계자는 “이제부터 정말 바빠질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우선 해외원정도박 의혹을 받은 주축투수 3명의 거취를 결정해야한다. 검경 수사 결과 여부를 떠나 삼성은 이 부분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다. 야구계에서는 무혐의 처분을 받더라도 품고 가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회자하고 있다. 그룹사에서 유무죄 여부를 떠나 이미지 훼손을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워낙 마운드의 근간을 이루는 투수들인 터라 삼성 야구단으로선 심각한 선택의 기로에 놓일 수 있다. 현실적으론 이들을 전력에서 제외하고 새 판을 짜는게 나아보이지만 대안이 없다.

FA 전략도 쉽지 않다. 집토끼 이승엽과 박석민을 잔류시키는 데 우선 초점을 맞춰놓고 있다. 이승엽은 계약기간이 걱정이고, 박석민은 계약금액이 걸림돌이다. 박석민의 경우, 지난 겨울 4년 총액 86억원에 도장을 찍은 SK 3루수 최정이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중 박석민은 “삼성보다 좋은 팀은 없십니더”라고 큰 이견만 아니면 남고 싶다는 뜻을 살짝 내비친 바 있다.

문제는 외부 FA다. 쉬운 일이 아니다. 우선 올 겨울 제일기획으로 소속되느냐 여부가 화두다. 이미 지난해 4월 프로축구 삼성, 9월엔 남녀 농구단, 지난 6월엔 삼성화재 배구단이 제일기획으로 편입되면서 야구단도 소문이 무성했다. 만약 야구단이 이관된다면 현실적으로 턱없이 높아진 몸값을 감당해야하는 외부 FA는 엄두도 못 내는 현실이 된다. 불투명한 마운드의 높이를 보강할 방법이 없고 이 부분은 내년 시즌 삼성을 관통하는 핵심이 분명하다.

외국인 선수 3인방에 대한 선택지도 가시밭길이다. 피가로는 후반기 어깨피로누적으로 제 역할을 못했고, 한국시리즈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클로이드 역시 교체 여부가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또 2루수 나바로는 일본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만약 머니게임에 돌입한다면 삼성으로선 손을 놔야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당장 지난해 삼성은 릭 벤덴헐크를 소프트뱅크에 빼앗겼다. 일본 구단이 최근 KBO리그를 외국인 선수의 검증무대로 여기고 있는 현실에 울었다. 올 겨울 삼성은 십년지계의 기로에 서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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