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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용 "삼성행 예상 못했다… LG팬들에 죄송"

입력 : 2015-11-28 09:00:00 수정 : 2015-11-28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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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얼떨떨합니다.”

이제는 LG 유망주 나성용이 아닌 삼성의 유망주 나성용이다. ‘거포 유망주’ 나성용은 27일 서울 양재동 The-K호텔에서 열린 KBO리그 2차 드래프트 2라운드 2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고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나성용은 스포츠월드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깜짝 놀랐다. 전혀 생각 못한 이적이라… 얼떨떨하고 멍하다”고 소감을 전한 뒤 “주변에선 또 한 번의 기회가 왔다고 좋아하시더라. 그런가라는 생각도 드는데, 마음이 추스려지면 좀 실감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의외의 결과다. 거포에 목이 마른 LG가 장타력을 갖춘 나성용을 40인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하지 않았으리라고는 예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나성용은 올 시즌 40경기에 주로 대타로 나와 타율 2할7푼4리, 3홈런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LG 농장에 있는 유망주들이 너무 많았다. 장타력 측면에선 최승준과 서상우가 있고 외야 자리에는 안익훈 문선재 채은성 김용의에 군 제대한 이천웅까지 가세했다. 수비력도 이들에 비해 앞선다고 말하기 힘든 상황. LG 관계자는 “유망주가 많아서 나성용까지 40인에 묶기 좀 힘든 상황이었다. 삼성에서 더 좋은 기회를 얻길 바란다”고 얘기했다.

나성용에겐 삼성은 오히려 LG보다 기회의 땅일 수도 있다. 삼성은 이승엽 최형우 박해민 구자욱 박한이 등 출중한 좌타자들이 즐비하지만 상대적으로 우타자 가뭄에 시달리는 팀이다. 박석민과 이지영 배영섭을 제외하면 눈에 띄는 우타자가 없다. 나성용의 포지션인 외야에는 우타자가 배영섭 정도에 불과하다. 당장 주전 경쟁은 무리더라도 1군에 오래 있으면서 후반 찬스가 오면 대타 기회가 많이 올 것으로 추정된다.

나성용은 “삼성에 백상원, 이상훈 등 친한 동료들이 있어서 안심이 좀 된다. 언제 대구에 내려갈지 모르겠지만 삼성이란 팀과 대구 생활에 대해 많이 공부해두고 있어야겠다”면서 “LG팬들에 정말 죄송하다. 올 시즌 내가 생각한 것보다 너무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몸 둘 바를 몰랐다.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해야겠다고 각오했는데 이렇게 됐다. 시원섭섭하다. 그래도 다른 팀에서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팬 분들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 삼성의 나성용도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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