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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이 된 KIA 마무리 내부 육성… 대안은?

입력 : 2015-12-02 12:00:00 수정 : 2015-12-02 13:2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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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송용준 기자〕FA시장에서 마운드 보강에 실패한 KIA의 뒷문은 누가 책임질까.

KIA가 외부 FA 영입에서 발을 빼는 모양새다. 특히 윤석민의 선발전환에 따라 마무리 투수 보강이 시급했던 KIA는 대안이 될 만한 선수와 조건을 주고 받았지만 예상보다 높은 금액에 영입의사를 접었다. 합리적 조건 이상의 무리한 투자는 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견지한 것이다. 결국 외부 영입으로 소방수를 찾지 않았기에 김기태 KIA 감독에게는 내부육성을 통해 마무리 투수를 찾아야 한다는 숙제가 주어졌다. 김기태 감독은 이런 상황을 짐작했기에 크게 실망하지 않는 분위기다. 다만 성공적인 대안을 찾아내는 것에 대한 본격적인 고민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머릿속이 복잡할 뿐이다.

일단 젊은 피로 미래까지 바라보는 방법이 있다. 역시 가장 유력한 소방수 후보는 좌완 심동섭(24)이다. 올해 21홀드를 기록하며 이 부문 2위를 기록했다. 윤석민이 합류하기 전까지 마무리 후보 1순위로 꼽혔을 정도다. 아쉬운 점은 올해 평균자책점은 5.02나 된다는 것이다. 좋은 날은 타자들이 손도 대지 못할 정도라는 평가를 받지만 안 좋을 때는 난타 당하는 등 제구의 기복이 심하다는 단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는 것이 과제다. 여기에 파이어볼러 한승혁(22)도 후보다. 150㎞를 쉽게 넘는 구속을 앞세워 힘으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지만 역시 문제는 위기상황을 버텨낼 강한 정신력과 제구다. 여기에 마무리캠프에서 두각을 나타낸 군제대 선수 김윤동(22)도 김기태 감독의 시야에 들어왔다.

또 다른 대안은 베테랑의 중용이다. 최영필(41)과 김광수(34)가 마무리 후보가 될 수 있다. 최영필은 올해도 불펜 필승조로 활약할 만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타자와 승부할 줄 안다. 시즌 중 트레이드로 합류한 김광수는 시즌 막판 구위가 조금은 떨어지기는 했지만 KIA 합류 직후 보여준 구위만 유지할 수 있도록 스프링캠프에서 준비를 잘 한다면 충분한 마무리감이 될 수 있다.

마지막 대안은 외국인 투수다. 하지만 이는 타자 브렛 필의 활용폭을 줄어들게 한다는 점에서 김기태 감독이 선호하지 않는 방법이다. 그래서 김 감독은 될 수 있으면 내부에서 마무리 투수에 대한 답을 찾기를 바란다. 상황에 따라 집단 마무리 체제로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이유다.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심동섭 한승혁 최영필(왼쪽부터)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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