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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가 흔들어 놓은 10개 구단 마무리

입력 : 2015-12-14 09:41:02 수정 : 2015-12-14 14: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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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송용준 기자〕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는 FA(자유계약선수) 이적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불펜투수 특히 마무리 투수들에 대한 높은 인기다. 무엇보다 FA시장을 통해 10개 구단이 자연스럽게 마무리 투수를 재편하게 됐다.

FA시장에서 정우람을 영입한 한화와 손승락을 잡는데 성공한 롯데는 일거에 마무리 부재라는 숙제를 해결했다. 각각 84억원과 60억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한 만큼 기대도 크다. 한화는 올해 권혁이 17세이브를 올리며 마무리의 중심축 역할을 했지만 잦은 등판으로 혹사논란에 속에 시즌 막판 구위가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정우람의 합류로 걱정을 덜게 됐다. 정우람은 올해 2년간의 군 복무 공백을 고려해 셋업맨으로 시즌을 시작해 중반부터 마무를 맡아 11홀드 16세이브를 기록 30세이브가 충분히 가능함을 보여줬다.

올해 팀 전체 구원이 17세이브에 불과했던 롯데는 손승락이 천군만마다. 올해 롯데의 팀내 최다 세이브는 한화로 이적한 심수창이 기록한 5세이브일 만큼 시즌 내내 마무리가 고민이었다. 올해 부진으로 마무리 역할을 제대로 못했지만 시즌 막판 회복된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롯데의 기대가 크다. 이들이 빠져나간 SK와 넥센은 마무리에 대한 복안은 이미 마련된 상태다. SK는 박희수가 완벽한 몸상태로 돌아오면 당연히 마무리 1순위다. 넥센은 이미 조상우가 시즌 중반 이후 마무리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고민할 것조차 없다.

반면 LG와 KIA는 마무리의 선발전환으로 숙제가 생긴 경우다. LG는 봉중근이 KIA는 윤석민이 올해부터는 선발로 보직을 바꿔 그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 LG는 이동현 정찬헌 임정우 등 기존 셋업맨들에 기회를 줄 생각이다. KIA 역시 심동섭 한승혁 등 젊은 피와 최영필 김광수 등 베테랑을 두고 고민에 들어갔다. kt 역시 마무리였던 장시환을 선발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어 조무근 엄상백 김재윤 등이 새 소방수 후보로 꼽힌다.

뒷문이 든든했던 삼성은 불법 도박 파문으로 소방수 임창용을 방출하면서 고민에 빠졌다. 안지만의 거취도 같은 이유로 미지수인 가운데 선발이었던 차우찬의 마무리 전환 얘기까지 나온다. 물론 사이드암 심창민도 유력 소방수 후보다. 반면 두산과 NC는 이현승과 임창민이라는 든든한 마무리를 만들어내 내년 걱정이 없다. 두 선수 모두 시즌 개막전에는 마무리 후보가 아니었지만 임시로 소방수가 됐다가 자신의 재능을 제대로 발견한 케이스다.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정우람 손승락(왼쪽부터)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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