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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준 데뷔골, 숨겨진 의미… 슈틸리케·신태용 감독 '미소'

입력 : 2016-02-04 14:01:47 수정 : 2016-02-04 15:4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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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석현준(25·FC포르투)의 이적 데뷔골을 터트리며, 울리 슈틸리케(62·독일), 신태용(46) 감독을 모두 웃게 했다.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FC포르투의 공격수 석현준이 이적 후 처음으로 골 맛을 봤다. 그는 4일(한국시간) 에스타디오 시다데 데 바르셀로스에서 치른 질 비센테(2부리그)와의 ‘2015∼2016시즌 타사 데 포르투갈(FA컵)’ 준결승 1차전 원정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작렬하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15일 비토리아FC를 떠나 포르투갈의 명문 FC포르투로 이적한 석현준은 이날 득점포를 가동하며 이적 데뷔골을 신고했다. 이로써 그는 올 시즌 12호골(리그 9골, FA컵 3골)을 기록하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선발 출전한 석현준은 전반부터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격에 힘을 보탠 그는 결국 후반 14분 그림 같은 다이빙 헤딩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노마크에서 몸을 날려 정확하게 머리로 연결했다. 최전방에서 마무리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측면으로 빠져 크로스를 올리는 등 다양한 모습을 선보였다. 비록 후반 30분 발목을 접지리는 부상으로 교체했지만, 이날 석현준의 기록한 득점포의 의미는 크다.

올 시즌 비토리아에서 시작한 석현준은 연일 골 소식을 전하며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공격수로 떠올랐다. 득점뿐만 아니라 올 시즌 7개의 도움을 기록하는 등 해결사 역할은 물론 도우미 역할까지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였다. 190㎝의 장신이지만 유연한 몸놀림을 통해 공격수로서 존재감을 과시했고, 덕분에 FC포르투로 이적했다. 주전경쟁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 시점에서 그가 이적 보름 만에 골을 신고하며 연착륙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이는 한국 축구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에서도 희소식이다. 지난해 슈틸리케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은 석현준은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대표팀 주전 공격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기에 신태용호의 유력한 ‘와일드카드’로 꼽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경험이나 능력 면에서도 최전방 공격수 부재에 빠진 올림픽 대표팀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이날 득점포로 확실한 존재감을 과시한 것. 부상 정도는 지켜봐야 하지만, 이날 데뷔골에 숨겨진 의미는 크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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