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이슈] sbs 스페셜, 시청자도 불편한 섭외

입력 : 2016-03-23 18:27:27 수정 : 2016-03-29 11:09:13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강용석 변호사와 스캔들에 휘말린 ‘도도맘’ 김미나가 ‘SBS 스페셜’에 출연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미나는 21일 블로그에 “망설이고 거절하고 수긍하고...우여곡절의 스토리 SBS 스페셜로 다음주 방송됩니다”라며 “두 여자의 고백, 럭셔리 블로거의 그림자 27일(일) 밤 11시 10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이들과 여행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어요. 오랜 이웃님들이 보시면 놀랄 만큼 많이 성장했죠”라며 아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즐겁고 행복하지만 성장함에 따라 많은 걸 알게 되니 여행에서 요구사항이 많아져 스케줄 조율하느라 힘들었던 게 솔직한 심정. (좌충우돌 여행스토리 차차 풀게요)”라며 “그러다 보니 오가며 비행기 속 혼자만의 시간이 참 소중했죠”라고 근황을 전했다.

여기에 SBS는 김미나 출연분을 편집해 ‘SBS 스페셜’ 예고편을 만들어 송출했다.

이미 알려진 대로 김미나는 현재 남편과 이혼소송 중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김미나는 강용석 변호사와 홍콩의 한 호텔에서 데이트를 했다는 소문에 휘말렸다. 이에 남편 조씨는 김미나와 강용석이 불륜을 저질렀다며 지난 4월 이혼 조정신청을 냈지만 성립되지 않았고, 11월부터 이혼 소송에 들어갔다. 조씨 측은 “불륜 증거를 많이 확보했고, 재판에서 활용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친 상태다. 하지만 김미나는 이같은 주장에 반박하며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불륜이 아니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호감이 있는 술친구”라며 “강 변호사는 일적으로 호탕하고 쿨하고 매력적이지만 남자로는 내 스타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번 방송분이 불륜을 두고 첨예한 입장 대립을 나타내고 있는 김미나와 전 남편 조씨의 재판에 영향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점. 김미나는 현재 남편으로부터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형사 고소를 당한 상황이기도 하다. 때문에 한쪽의 이야기에만 집중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SBS 스페셜’ 이광훈 CP는 “이번 방송의 방향은 ‘럭셔리 블로거의 흥망’이다”라며 “럭셔리 블로거로 불리는 사람들이 어떤 연유로 상처를 받고 후회를 하는지 다룰 것”이라 알렸다. 논란이 되고 있는 도도맘의 방송 출연에 대해서는 “이 분이 기존 방송에 안 나온 분도 아니고 그 내막을 들여다보고 싶은 거다”라며 “불륜 논란은 다루지 않는다. 사실이냐, 아니냐의 판단이 아닌 그 사태로 인해 벌어진 이후의 이야기들이다. 우리 방송이 처음도 아니고 그렇게까지 금기를 건드리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CP의 말에 따르면 이번 ‘SBS 스페셜’은 김미나가 이혼 소송을 하게 된 이유나 후회하는 바를 그녀의 개인 블로그와 엮어 방송할 것임을 알 수 있다.

물론 함께 여행을 떠난 두 아이의 초상권 문제만 해결되면 법적으로 제동을 걸 방법은 없다. 하지만 공중파라는 SBS, 그것도 간판 교양 프로그램에서 흥미 위주의 선정적인 소재를 끌고 온 것이 문제다. ‘다른 방송국에서도 했으니 우리도 한다’라는 생각은 너무나 무책임하다.

직접 SBS로 항의 전화를 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김미나에게 악플러로 지목받아 고소당한 후 무혐의를 받고도 민사 소송을 당했는데, 이번 방송이 재판에 영향을 주면 책임질 것”이냐는 것. 그럼에도 SBS는 방송을 강행할 예정이다.

눈과 귀를 막아버린 ‘SBS 스페셜’. 시청률 지상주의가 낳은 괴물이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 우려와 논란 속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

cccjjjaaa@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