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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야신', 꼬일대로 꼬인 한화의 4월 행보

입력 : 2016-04-14 22:31:41 수정 : 2016-04-14 22:3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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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월드=대전 정세영 기자] ‘야신’이 사라졌다.

 시즌 초반 최악의 스타트를 끊은 한화의 4월 행보가 꼬일대로 꼬였다. 이번에는 김성근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경기 도중 자리를 비우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한화와 두산이 맞붙은 1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두산이 16-2로 앞선 7회초 직전 최수원 주심이 한화 더그아웃을 방문했고,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최수원 심판이 한화 더그아웃을 찾은 이유는 김성근 감독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야구 규약 2.50항에는 ‘감독이 경기장을 떠날 때는 선수 또는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지명해야 한다’고 돼 있다. 한화 벤치는 최수원 주심에게 김광수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는다는 사실을 알렸고, 경기는 곧바로 재개됐다. 

 KBO 관계자는 “규정 위반은 아니다. 감독대행을 확실히 지정하고 경기장을 나갈 경우는 허용되는 일이다. 특히, 건강상의 이유라면 대행을 지정하고 병원을 가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했다.

 한화 관계자는 “김성근 감독님이 5회말이 종료된 후 클리닝 타임 때 병원으로 이동했다”면서 “오늘 경기 시작 20분 전까지 누워 있었다. 몸살 기운이 있었고, 기침도 심했다. 어지럼증도 있어 혈압 체크를 위해 강성인 트레이닝 코치와 함께 인근 구단 지정 병원인 을지병원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화는 14일 대전 두산전을 2-17로 대패했다. 시즌 9패째(2승). 어느새 5할 승률에서 마이너스 7승인 한화는 선두 두산(7승 3패 1무)과의 승차가 벌써 5.5게임 차로 벌어졌다.

 김성근 감독은 ‘개막 초반부터 순위싸움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중을 드러냈지만, 시즌 초반 경기 내용이나 결과 모두 김성근 감독의 다짐이 무색할 정도다.

 이날 두산전의 대패는 1패 이상의 충격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선발 투수는 아웃 카운트 단 2개만을 잡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어이 없는 실책도 쏟아졌다. 이날 한화가 두산에 헌납한 17실점은 김성근 감독이 부임한 이후 한 경기 최다 실점이다. 게다가 김성근 감독마저 건강상 이유로 벤치를 지키지 못했다. 

 A해설위원은 "야구가 이래저래 안 되면 변화를 줘야 한다. 무조건 부상이 많은 선수단 탓으로 돌리는 모습이 아쉽다"면서 "경기 운영 등을 보면 이해를 할 수 없다. 시즌 개막을 위해 훈련하고 준비했던 한화의 행보가 아쉽기만 하다"고 말했다. 

 겨우내 전력을 크게 보강한 한화가 ‘이번에야말로’를 외쳤지만, 4월 첫 행보부터 심상치 않다. 이래저래 총체적 난국에 빠진 한화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김성근 감독이 14일 대전 두산전에서 5회 클리닝 타임 때 자리에서 일어나 라커룸으로 향하고 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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