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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 꺾은 김성근 감독, 과연 변할 수 있을까

입력 : 2016-04-17 10:38:10 수정 : 2016-04-17 10:5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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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과연 변할 수 있을까.

김성근(74) 한화 감독이 변화를 이야기 했다. 그간 주변의 안 좋은 반응에도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던 김성근 감독이었다. 하지만 그는 최근 취재진을을 모아 놓고 “변하겠다”고 선언했다.

한화는 지난 16일까지 2승10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3경기 연속 만루포를 맞는 등 마운드가 완전히 무너진 상황이다. 14일 두산, 15일 LG전에서 한화 마운드는 33안타 17사사구 9홈런을 허용하며 총 35실점을 했다. 시즌 개막에 앞서 4월 부진이 예상했지만, 이 정도로 처참히 무너지리라 예상한 이는 없었다.

목표치를 한참 밑돌고 있는 상황 때문일까. 김성근 감독의 초조함이 경기에 그대로 나오고 있다. 선발 투수를 조기에 마운드에 내리고, 계투진을 빨리 투입시킨다. 물론, 장면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최근 주력 타자들과의 기류가 심상치 않다. 김경언이 타격 밸런스가 무너졌단 이유로 2군에 내려가 있고, 정근우와 최진행 등 주력 타자들도 일찍 교체돼 벤치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주력 타자들이 흔들리자 팀 분위기가 더욱 무겁게 가라 앉아 있다. 최근 한화 경기를 중계한 A해설위원은는 “성적도 성적이지만, 팀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 앉아 있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감독은 ‘변화’를 반전 카드로 꺼내 들었다.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다. 그러나 그는 “변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 지난해 같으면 지는 경기에도 권혁을 넣었을 텐 데, 이제 관중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운영이 안된다”이라며 투수 운용에서 지는 경기와 이기는 경기를 구분할 뜻을 전했다.

아직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아직 시즌 초반이다. 윤규진과 이태양이 16일 복귀하면서 마운드도 조금씩 반전의 희망을 키우고 있다.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도 4월말에는 팀에 합류한다. 지난해 10승 투수 안영명 역시 곧 돌아온다. 분명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마운드 ‘원군’이 돌아오고 있다. 여기에 맞춰 김 감독도 “변화하겠다”고 했다. 과연 한화가 반전할 수 있을까.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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