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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노수광, 심장수술도 못 말리는 주루 본능

입력 : 2016-04-27 12:11:11 수정 : 2016-04-27 14:3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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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대전=송용준 기자] 시즌 초반 KIA의 히트상품을 들라면 단연 외야수 노수광(26)이 꼽힌다. 청주고 건국대 출신으로 2013년 한화에 육성선수로 입단해 지난해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뒤 이번 시즌 들어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리는 등 맹타를 휘두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그의 빠른 발이다. 기동력을 앞세운 넓은 수비 범위는 물론이요 26일까지 팀내 최다인 4개의 도루를 기록하는 등 발군의 주루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타격 후 1루까지 주루가 6초대를 찍는 엄청난 스피드로 인해 느린 내야 땅볼 때 야수가 자칫 방심이라도 하면 내야안타가 되기 십상이다. 노수광은 “1군에 와서 더 빨라진 것 같다. 타격 자세가 저절로 왼발이 1루쪽으로 스타트 하기 쉽게 바뀐 것 같다. 100m 기록은 11초 정도 된다”고 말한다. 

그런데 노수광에게는 의외의 사연이 있다. 바로 선천적으로 심장이 좋지 않아 수술까지 받은 경력이 있다는 점이다. 노수광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축구로 운동을 시작했다가 5학년 때 야구로 바꿨다. 어릴 때부터 심장이 좋지 않은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 때까지는 뛰는 데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수광은 중학교 1학년을 마칠 때 쯤 이상을 느꼈고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노수광은 “심장에 구멍이 있어서 혈액 순환이 잘 안되고 빈혈 증세가 나타나는 질병이었다. 장거리 달리기를 할 때 숨이 차고 다리가 아팠다. 자꾸 뒤쳐지면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병원에 갔더니 바로 수술을 받으라고 하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 때 노수광은 운동을 그만 둘 생각까지 했지만 수술 후 4개월 정도만 쉬고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까지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자꾸 뛰다보니 힘든 것이 저절로 사라지더라”며 웃었다. 

학창시절 운동선수로서는 치명적일 수 있는 심장수술을 받았고 프로도 육성선수 신분으로 입단하는 등 역경이 있었지만 노수광은 지금 당당하고 힘차게 달리고 있다.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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