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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의 돌직구를 의심마라…'31K'로 증명한 구위

입력 : 2016-05-23 13:14:09 수정 : 2016-05-23 14: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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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돌직구’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여전히 통한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의 투구내용을 보면 KBO리그와 일본프로야구를 정복한 강력한 직구가 메이저리그 타자들에게도 유효함을 알 수 있다.

23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는 애리조나에 2-7로 완패해 오승환의 등판기회는 없었다. 하지만 지난 22일 애리조나전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피칭까지 오승환은 3일 필라델피아전부터 8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3일 현재 오승환은 21경기 등판해 22⅔이닝을 소화하면서 1승6홀드 평균자책점 1.19를 기록 중이다.

대단한 점은 삼진능력이다. 7개의 볼넷을 내주는 동안 삼진수가 31개에 이른다. 삼진/볼넷(K/BB) 비율이 4.43이고, 이닝당 삼진비율(K/9)은 12.31이다. 즉 1개의 볼넷을 내주기까지 4.43개의 삼진을 잡아내고, 9이닝을 던지면 12명 이상의 타자를 삼진으로 솎아낸다는 의미다. 삼진율(36.5%)은 메이저리그 불펜투수 중 12위에 이른다. 1점대 평균자책점에서도 볼 수 있듯 오승환은 안정적인 제구와 함께 뛰어난 구위까지 세인트루이스의 확실한 허리 역할을 해주고 있는 셈이다.

팀내에서는 절대적이다. 이닝소화능력이 우선인 선발투수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평균자책점은 팀내 1이닝이라도 등판한 투수 중 가장 낮고,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도 0.75로 압도적이다. 마무리 로젠탈의 경우, 15경기에서 14이닝을 소화하며 1승1패8세이브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 중이다. WHIP는 1.79다. 또 K/BB가 1.83으로 22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12개의 볼넷을 내줬다.

또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20이닝 이상을 소화한 불펜투수 중 오승환의 WHIP는 2위다. 필라델피아의 헥터 네리스가 0.73으로 오승환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는 0.8로 메이저리그 불펜투수 중 6위다.

오승환의 돌직구, 메이저리그에서 확실한 성적으로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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