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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첫 스윕'보다 반가운 '4번타자' 김태균의 부활

입력 : 2016-05-31 06:07:00 수정 : 2016-05-31 10: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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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확실한 4번 타자가 존재는 팀의 필수 요소다. 4번타자는 팀 타선의 상징이다. 4번 타자는 상대 에이스와 마무리를 상대로 일격을 가할 수 있는 정확도가 파워를 함께 갖춰야 한다. 이런 ‘붙박이 4번 타자’가 있으면 한 시즌 운용은 한결 수월해 진다. 전문가들도 “확실한 4번 타자를 보유한 팀이 상위권에 포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한화는 최근까지 4번 타자 부진에 시름했다. 붙박이 4번타자 김태균은 지난주 초까지만 해도 심각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24일까지 시즌 성적은 타율 0.276 1홈런 16타점. 좀처럼 당하지 않았던 삼진도 30개나 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김태균의 성적은 타율 0.308 7홈런 30타점. 타격 지표가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사실 김태균의 부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김태균은 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타자였다. 게다가 성실한 선수다. 그러나 초반 팀 타선이 붕괴됐고, 설상가상으로 타격 리듬까지 무너지며 자신감을 잃었다.

하지만 김태균은 지난주 보란 듯이 부활에 성공했다. 주간 타율 0.529로 리그 전체 2위에 올랐고, 무려 13개의 타점을 쓸어 담았다. 17번의 타격 기회에서 단 1개의 삼진도 당하지 않았다. 반면, 볼넷은 8개나 얻었다.

25일 넥센전이 ‘반전 포인트’가 됐다. 이날 김태균은 5타수 2안타(1홈런) 5타점을 올렸다. 5타점은 이번 시즌 김태균의 한 경기 최다 타점기록. 김태균은 이날 홈런포를 가동했다. 4월26일 대전 KIA전 이후 29일만에 터진 시즌 2호 대포.

이 홈런은 김태균의 자신감을 되찾아줬다. 24일 경기부터 매경기 타점을 쓸어 담고 있다. 29일에는 다시 한번 짜릿한 홈런포를 폭발시켰다. 최근 활약으로 시즌 타율도 어느새 3할대(0.303)로 복귀했다. 이렇게 김태균이 4번 타순에서 중심을 잡아주자, 한화도 4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태균은 여전히 목이 마르다. 29일 팀의 시즌 첫 스윕을 이끌고 난 뒤에도 “당장 한두 개 쳤다고 해서 만족하지 않는다.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리그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한화의 ‘4번 타자’가 살아났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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