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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지금은 '캡틴 전성시대'

입력 : 2016-05-31 06:00:00 수정 : 2016-05-31 19: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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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욱 기자] ‘캡틴 전성시대.’

5월 KBO리그 아이콘으로 ‘캡틴 전성시대’가 뜨고 있다.

각 팀의 주장들이 팀 승리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마치 흥행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 속 ‘캡틴 아메리카’ 캐릭터와 꼭 닮은 모습이다.

우선 ‘캡틴’들은 찬스에서 강하다. 1위 질주 중인 두산 주장 김재호가 대표적으로, 지난 24일 잠실 kt전에서 0-1로 뒤지던 3회 동점 적시타로 분위기 일신을 이끌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한 데 이어, 25일에는 역전타로 존재감을 알리며 ‘주장’의 위용을 보여줬다. 올 시즌 김재호는 그간 두산이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이라는 대업을 목표로 전진 중이다.

넥센 ‘캡틴 서교수’ 서건창 역시 마찬가지로, 넥센이 승리한 18일 고척돔 NC전, 21일 잠실 LG전, 24일 고척돔 한화전에서 결승타의 주인공으로 등극한 게 그 증거다. 특히 30일 현재 5월 24경기에서 타율 0.333(96타수 33안타) 13타점 20득점으로 맹활약하고 있는데, 이달 넥센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서건창의 상승 무드와 비례한다는 분석이다. 또 kt 주장 박경수도 타율 0.311에 득점권 타율 0.424를 기록하며 유독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월등한 기량과 카리스마로 팀의 중심이 되는 경우도 있다. KIA 주장 이범호가 대표적으로, 올 시즌 30일 현재 8홈런으로 나지완과 함께 팀 내 공동 1위이고, 타율도 0.313(160타수 50안타)로 준수한 편이다. 무엇보다 주장 3년 차라는 내공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또 롯데 ‘캡틴’ 강민호는 ‘안방마님’이라는 상징성에 타율 0.324(142타수 46안타) 9홈런으로 팀 타선을 이끌며 팀의 중심으로 활약 중이다. 10개 구단 중 유일한 투수 주장인 LG 류제국은 시즌 초반에는 다소 부진했지만 지난 13일 잠실 SK전과 19일 수원 kt전에서 14⅔이닝 동안 단 1실점으로 호투했다. 또 지난 27일 잠실 두산에서는 5실점 했지만 7이닝을 버텨내며 ‘주장의 품격’을 발산 중이다.

이들 ‘캡틴’들의 공통점은 개인 성적보다는 팀 성적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류제국이 최근 “개인 성적을 떠나 팀의 분위기를 좋게 유지할 수 있도록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이범호를 제외한 김재호·서건창·박경수·강민호·류제국 등은 올 시즌 처음으로 주장을 맡은 터라 열정이 더욱 강하다. 한 야구 관계자는 “요즘 각 팀의 주장들을 보면 선수와 코칭스태프의 가교 역할과 긍정적인 팀 분위기 조성 등 기본 요소는 물론, 야구까지 잘하는 모습”이라며 “더그아웃은 물론 그라운드에서도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jjay@sportsworldi.com

두산 김재호, 넥센 서건창, kt 박경수, KIA 이범호, 롯데 강민호, LG 류제국.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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