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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늦어지는 마리몬, 프리미엄 못 누리는 kt

입력 : 2016-06-30 07:00:00 수정 : 2016-06-30 09: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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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수원=박인철 기자] kt는 언제쯤 신생팀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을까.

마리몬(kt)의 복귀가 늦어지고 있다. 마리몬은 지난 12일 우측 팔꿈치 후방 충돌 증후군이 발생해 2군에 내려갔다. 애초 2주 정도만 지나면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2주가 지난 현재까지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29일 수원 SK전을 앞두고 만난 조범현 kt 감독은 “마리몬이 벌써 2주나 안 보였나. 금방 돌아올 줄 알았는데 의외로 시간을 잡아먹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조 감독의 답답함은 외국인 프리미엄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는 팀 현실 때문이다. 지난 시즌 창단한 kt는 신생팀 혜택으로 올 시즌까지 외국인 선수를 4명까지 쓸 수 있다. 외인 의존도가 높은 KBO리그로서 타 팀보다 한 명 더 많은 외인을 쓸 수 있다는 점은 대단한 혜택이다.

그러나 kt는 이런 혜택을 못 누리고 있다. 피노가 4월 3경기만 등판한 채 왼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재활했고, 그가 돌아올 즘에 마리몬이 부상을 당했다. 밴와트(3승6패 평균자책점 4.63)는 부상은 없지만 기복이 심하다. 애초 조 감독은 외인 3인방을 믿고 6인 로테이션을 돌릴 계획이었지만 이는 진즉 수포로 돌아갔다.

2년째 반복되는 아픔이다. kt는 지난 시즌에도 외인 선발에 실패하면서 프리미엄을 누리지 못했다. 특히 투수 쪽이 심각했다. 크리스 옥스프링(12승10패 평균자책점 4.48)만이 제 몫을 해줬을 뿐, 필 어윈(1승7패 8.68) 시스코(6패 6.23) 모두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시즌 중반 팀을 떠났다. 대체로 합류한 저스틴 저마노(3승6패 4.93)도 평범했다.

조 감독은 2년 연속 반복되는 외인 문제 때문에 골치가 아프지만 그래도 희망을 보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지나간 일은 돌이켜봤자 아쉬움만 커질 뿐이다. 마리몬이 더 악화하지 않기를 바라야 한다. 다행히 최근 팔꿈치가 많이 나아져 롱 토스를 시작했다. 다음주 월요일에는 불펜피칭에 들어간다. 여기서 큰 문제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1군 콜업에도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외인 투수 3인방을 제대로 가동해보고 싶은 조 감독의 바람이 진하게 느껴졌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마리몬.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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