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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딴따라' 이태선 "배우 채팅방 분위기메이커는 혜리!"

입력 : 2016-07-06 10:28:34 수정 : 2016-07-06 10:2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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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지난달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에서 싱글대디이자 딴따라 밴드의 베이스 담당 나연수를 연기한 이태선. 그는 어떤 캐릭터를 ‘연기한다’기보다 자기 자신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 캐릭터 분석은 치열하게, 대신 카메라 앞에선 누구보다 여유롭다. 조급함을 버리는 것. 이것이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은 ‘이태선표 연기’의 비법이다.

놀랍게도 이 드라마는 이태선의 데뷔작이다. 첫 작품부터 자신의 가능성을 100% 내비친 그. 그래서 더 궁금했다. ‘도대체 넌 어디 있다 이제 왔니?’

-드라마 종영 소감은?

“저한테는 생애 첫 드라마다. 따뜻한 드라마를 만나 진심으로 행복했다. 좋은 동료, 감독님, 작가님과 호흡을 맞출 수 있어 감사하다. 서툰 저를 잘 챙겨주셨는데, 벌써 헤어진다는 생각에 서운하고 아쉽다.”

-50:1의 경쟁률을 뚫고 나연수 역에 캐스팅됐다.

“저도 기사를 보고 알았다(웃음). 소속사에 들어간 뒤 첫 오디션 자리였다. 긴장하긴 했지만 최선을 다해서 준비한 걸 다 보여드려야겠단 마음을 먹었다. 연기뿐만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이야기도 다 하고, 노래도 부르고 춤도 췄다. ‘딴따라’는 청춘, 열정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런 모습을 잘 표현하려면 배우로서 끼가 필요하다고 느꼈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보여드렸다.”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크겠다.

“그렇다. 처음에는 저와 연수의 성격이 다르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연기를 하다 보니 점점 연수랑 닮아가더라. 조금 더 신중하고 차분해지는 걸 느낀다. 연수가 아들을 키우는 모습이라던가 밴드의 맏형으로서 중심을 잡으려고 하는 모습에서 남자의 책임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

-첫 작품부터 공중파 미니시리즈에 출연하게 됐다. 가족들도 좋아하시겠다.

“부모님이 가장 좋아하셨다. 두 분다 목요일에 약속이 많으신데, 항상 본방 사수를 해주셨다. 한 번도 ‘연기하지마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없다. 늘 저를 믿어주셨다. 부모님의 믿음에 조금이나마 보답을 한 거 같아 정말 기쁘다. 누나는 저와 관련된 기사가 나오면 가족 채팅방에 기사를 항상 올려준다. 앞으로 제가 더 열심히 해야하는 이유가 생긴 것 같다. 가족들에게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

-나연수 캐릭터를 잘 살렸다. 처음 시놉시스에는 채정안(여민정 역)과 러브라인이 없었는데 극 중반부터 러브라인이 생길 정도였다.

“대본을 읽다가 알았다. 채정안 선배님과 러브라인이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 대선배님과 러브라인을 그린다는 게 처음에는 부담이 되더라. 하지만 최대한 캐릭터로서 다가가려고 노력했다. 무엇보다 채정안 선배님이 호흡을 맞출 때 계속 배려를 해주셔서 편하게 몰입을 할 수 있었다.”

-혜리, 공명, 엘조 등 또래들이 많은 현장이었다. 카카오톡(이하 카톡) 단체방은 생겼나?

“작품 초반에 채팅방을 만들었다. 다들 착한 사람들이라 빨리 친해졌다(웃음). 만나면 고민 상담도 하고 연기 분석도 하고 대화를 많이 나눈다. 카톡 채팅방에서는 안부나 각자 생활 이야기들을 적어 올린다. 정말 사소한 이야기부터 힘을 북돋아주는 응원까지 주제는 다양하다. 채팅방에서는 역시 혜리가 분위기 메이커다. 다른 친구들도 다 유쾌한 성격이라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주고 받는다. 그리고 실제로 배우들끼리 친하면 그게 화면에서도 느껴지더라. 너무나 소중한 저의 첫 동료들이다.”

‘딴따라’로 데뷔했다. 그 전엔 뭘 했나

“운동을 좋아하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으로 연극을 보게 됐는데 그때부터 연기에 관심이 갔다. 그렇게 연영과에 가야겠다는 마음을 먹었고 운이 좋게도 경희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하게 됐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저는 롤모델로 차태현 선배님을 꼽는다. 대중과 소통하는 친근한 이미지의 배우가 되고 싶다. 내 연기, 작품을 보시는 분들과 함께 성장하고 늙어갈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나무엑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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