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당일(9월 15일)이 예년보다 빠른 편이긴 하지만 8월 초 또는 이르면 이달부터 한가위 판촉 행사에 들어가는 것은 이례적이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모두 설이나 추석 등 명절 선물 사전 예약 고객들이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백화점은 8월 초부터 대대적인 사전 예약 판매에 들어간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소공동 본점과 부산본점 등 32개 점포에서 8월 2일부터 25일까지 24일 동안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에 나선다. 지난해보다 3일 앞당겨졌고 50여 품목이 늘어난 150개 이상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남기대 롯데백화점 식품부문장은 “매해 명절 선물세트를 미리 준비하려는 고객이 늘면서 올해 추석에는 사전예약판매 시작을 지난해보다 앞당기고 기간도 늘렸다”며 “예약판매 기간을 활용하면 선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내달 4일부터 28일까지 추석 선물세트를 예약 판매한다. 해당 품목은 배, 사과, 곶감 등 농산물 23품목을 포함해 한우 등 축산 15품목, 굴비, 갈치 등 수산 35품목, 건강식품 24품목 등 총 194가지에 달한다. 이 기간에 구매하면 정상가격 대비 최대 70% 가량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고, 원하는 날짜와 장소로 배송이 가능하다.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김선진 상무는 “최근 명절 선물 준비를 보다 저렴하게 할 수 있는 예약판매 기간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올 추석 예약판매는 지난 설, 추석 인기 상품들을 대거 포함시켜 선택의 폭을 대폭 확대했다”고 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8월 4일부터 25일간 서울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을 시작으로 ‘2016년 추석 선물세트 예약 할인전’을 연다. 천호점, 신촌점, 판교점 등 13개 점포는 월8일부터 시작된다. 지난해보다 1주일 가량 앞당기고, 예약 판매 상품 물량을 20~30% 확대한 게 특징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예약판매 기간 동안 한우, 굴비, 과일, 선물세트 등 인기 추석 선물세트 150여개 품목을 5~30% 할인해준다. 윤상경 현대백화점 생식품팀장은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고객을 겨냥해 할인혜택을 강화했다”며 “할인 혜택을 적용 받을 수 있는 예약판매 기간에 추석 선물을 구입하는 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들은 백화점들보다 더 빠르고 오랫동안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이마트는 1993년 오픈 이후 최초로 7월에 역대 최대 규모의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시작해 눈길을 끈다. 올해 예약 판매를 개시한 지난 25일은 추석 당일 기준 52일 전으로 작년 추석 예약 판매 시작일(D-41일)보다 11일이나 빠르다. 올해 전체 예약 판매 기간은 8월 말까지 총 38일이다. 작년보다 11일이나 더 늘어났다.
홈플러스는 7월 28일부터 8월 31일까지다. 전국 141개 매장 및 온라인 쇼핑을 통해 240여 종의 추석 선물세트를 내놓는다. 롯데마트도 이마트와 동일한 7월 25일부터 접수에 착수했다. 기간은 8월 29일까지이고, 전국 전 매장에서 신청할 수 있다. 사전예약 품목은 총 189개(사전 예약 판매 카탈로그 기준)나 된다.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약 80% 가량 늘어난 수치다. 김윤경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추석과 설 등 명절 선물세트 대목이 사전 예약 판매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이 기간 실적이 전체 매출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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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1.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예년에 비해 일찍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이는 최근 늘어난 명절 선물 세트 사전 예약 수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은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선물세트와 판매 모습.
2. 롯데마트의 ‘귀하게 자란 배’ 세트.
3. 롯데마트의 ‘지리산 진심한우 1+’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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