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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의 일발 결승타, W매치 3차전 전리품 수두룩

입력 : 2016-08-25 21:11:09 수정 : 2016-08-25 21: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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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수원 권기범 기자] 최정(29·SK)이 해냈다. 최근 장타력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최정은 이날은 팽팽한 승부를 가르는 결승타로 승리를 가져왔다. 세번째 W매치의 승리주역이었다.

SK는 25일 수원 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SK는 8월11일 인천 경기 후 kt전 3연승을 기록했다. kt는 7월7일 수원 KIA전 이후 목요일 8연패에 빠졌다.

그야말로 1점싸움이었다. SK 선발 켈리는 7⅔이닝(90구)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펼쳤고 kt 선발 정성곤 역시 7이닝(80구)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투로 맞불을 지폈다.둘 모두 완투페이스였지만 이르게 강판했다. 켈리는 8회초 2사 2루에서 엄지손가락 경련이 생겨 채병용에 바통을 넘겼고, 정성곤은 5월26일 두산전 이후 91일 만의 선발등판인 터라 체력안배 차원에서 일찍 불러들였다.

이런 가운데 9회초 SK가 승리의 여신을 불렀다. 1사 후 2번 이명기가 우중간 안타로 물꼬를 틀면서 분위기가 살아났다. 그리고 최정이 세 번째 투수 고영표의 6구를 가볍게 받아쳐 중견수 왼쪽으로 향하는 뒤늦은 선제 1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SK는 9회말을 틀어막고 1-0으로 승리했고 최정은 딱 1개의 안타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무엇보다 최정의 활약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반갑다. 현재 최정은 31홈런까지 터뜨린 상황이다. 19일 두산전에서 멀티홈런을 터뜨려 30홈런 고지를 밟은 뒤 24일 삼성전에서 하나 더 추가했다. 이미 본인의 최다 홈런 기록(2013년 28홈런)은 예전에 경신했다. SK의 토종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03년 이호준(NC)이 133경기에서 기록한 36개, 2위는 2004년 132경기에서 기록한 박경완의 34개다. 최정은 이미 구단 토종홈런에서 역대 3위에 올랐다. 타격도 회복세다. 6월 타율 0.213으로 부진했지만 7월 타율 0.300으로 회복하더니 경기 전까지 8월 17경기에서 무려 타율 0.400(60타수 24안타)을 기록했다.

이날도 무안타로 침묵하다 막판 기회가 오니 결승타를 생산하면서 김용희 감독에게 웃음을 안겼다. 특히 타격 상황이 욕심 부리지 않고 가볍게 휘두른 팀배팅이었다는 점이 최정의 현재 컨디션을 보여준다.

이날 승리로 SK는 세번째 W매치에서도 승리했다. W매치는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진행된 수도권 더비(Derby)다. 앞서 인천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모두 패한 kt는 매경기 250만원씩 총 500만원을 적립했다.

장소를 옮겨 수원에서 치른 3차전, 이날은 승패에 따른 적립금 외에도 응원단장간의 내기도 걸려있었다.

이로 인해 26일 경기에선 kt 응원 단장은 개시 후 3이닝 동안 겨울용 점퍼, 털모자, 털 장갑 등 방한 피복을 착용하고, 치어리더는 1이닝 동안 상대팀 응원 단상에서 '도우미' 역할을 해야한다. 장내 아나운서 역시 음성 변조기를 활용해 선수 소개 및 안내를 하며 벌칙을 수행해야한다.

선수단간 내기도 있었다. 아이스아메리카노 100잔을 진 팀이 이긴 팀에게 쏘기로 했다. 이 모든 벌칙은 또 kt가 뒤집어썼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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