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장애 문제없다… 게임으로 우린 하나"

입력 : 2016-09-12 13:40:42 수정 : 2016-09-12 13:40:42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장애인·비장애인 게임으로 소통 확대
'마구마구' 등 9개 종목 1500명 출전
모두 즐기며 화합하는 축제의 장으로
바리스타관·전시회 등 부대행사 풍성
[김수길 기자] ‘게임에 푹 빠진 순간, 장애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게임 콘텐츠가 장애 여부에 상관 없이 체험할 수 있는 최고의 놀이 문화로 승격하고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게임을 통해 실력을 겨루고 소통한다는 목표를 내건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이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최근 경북 경주에서 열린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은 게임을 소재로 한 e스포츠 대회, 장애학생들이 컴퓨터 사용 능력을 확인하는 정보경진대회 등으로 구성됐다. e스포츠 대회에는 넷마블게임즈의 ‘모두의마블’과 ‘다함께 붕붕붕2’, ‘마구마구’ 같은 9개 종목이 포함됐고, 정보경진대회에서는 아래아한글과 파워포인트, 엑셀 등 응용소프트웨어를 활용해 기량을 점검했다.

이번 행사의 핵심 격인 e스포츠 대회는 예선부터 본선까지 뜨거운 관심을 누렸다. 지난 5월부터 3개월간 치러진 예선전에는 무려 1500명 이상 출전했고, 본 무대에 오른 163개 팀 중에서 종목별 우승자 16명이 가려졌다. 이들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교육부장관·국무총리상이 걸려있는 정보경진대회 결과는 추석 이후 대회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특히 올해의 경우 축제 형태로 대회 방식에 변화를 주면서 대중성을 키웠다. 2008년부터 ‘전국특수교육 정보경진대회 및 전국장애학생 e스포츠대회’라는 명칭으로 개최했으나, 올해는 ‘장애학생 e페스티벌’로 함축해 추진할 수 있는 각론을 넓혔다. 대회를 주최한 넷마블게임즈 측은 장애를 넘어 꿈과 희망을 공유하는 모두의 축제를 지향점으로 잡았다. 장애학생들의 대표 행사로서 가치를 강조하고 장애학생과 가족 등이 즐기는 화합과 소통의 장으로 만든다는 목표도 내걸었다.

이 연장선에서 장애학생과 대중들이 화합할 수 있는 종목을 뽑았고, 머리를 맞댈 수 있는 다양한 부가 활동도 꾸렸다. 온라인 야구 게임 ‘마구마구’는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한 팀을 이뤄 시연했고, 선생님과 장애학생이 함께하는 ‘모두의마블’, 장애학생과 학부모가 팀을 짜 대전하는 ‘다함께 붕붕붕2’ 등은 신체적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의 순기능을 입증했다. 캐주얼 모바일 보드 게임 ‘모두의마블’의 통합 부문 우승자인 신평고 윤민재 학생은 “평소 즐겨하던 게임을 장애학생들과 함께 연습하면서 친해지는 계기가 된 것 같아 좋았다”며 “매년 개최된다고 알고 있는 만큼, 내년에도 또 참가하고 싶다”고 했다.

심판과 출제위원, 자원봉사자 역할에 특수교육전문가나 넷마블게임즈 임직원이 참여해 대회의 전문성도 높였다. ‘마구마구’ 장애·비장애학생 통합부문 우승팀을 지도한 박상윤 교사는 “게임을 통해 오랜 시간 연습하는 과정에서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들이 마음을 나누고 맞춰보는 등 서로 배려하는 과정을 지켜봤다”며 “이것이 진정한 통합교육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장애학생 바리스타관, 디지털 캐리커처 체험, 장애사진 전시회 같은 여러 문화행사로 풍성함을 더했고, 넷마블게임즈가 장애학생의 여가문화활동 증진을 위해 전국 특수학교·특수교육기관 30곳에 설치한 게임문화체험관을 재현해 온 가족이 어울릴 수 있는 축제의 장도 조성했다. 서장원 넷마블게임즈 경영전략담당 상무는 “학생들과 가족들이 게임으로 모두가 즐겁고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니, 그것만으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며 “장애학생들이 게임으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은 넷마블게임즈를 비롯해 국립특수교육원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동 주최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