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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창원=박인철 기자]

1. 지난 17일 잠실에서 열린 LG와 넥센과의 ‘2016 타이어뱅크 준플레이오프’ 4차전. 2-4로 뒤지고 있던 LG가 5회말 동점에 성공한다. 동점주자였던 히메네스는 더그아웃에 들어와 김용의와 함께 댄스를 추기 시작한다.

2. “춤 좀 출까요?”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성공한 뒤 LG 분위기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윤지웅(LG)은 이렇게 대답했다. 그는 “굳이 말로 할 필요가 없어요. 선수들 모두 어디서든 음악 틀고 그냥 춤추면서 다녀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LG가 분위기를 제대로 탔다. 시즌 개막 전만 해도 5강 후보로도 꼽히지 못했던 LG가 정규시즌을 4위로 마감한 뒤 KIA, 넥센을 차례대로 연파하고 21일부터 NC와의 PO를 시작한다.

올 시즌 상대전적(6승9패1무)만 놓고 보면 열세지만 두려움은 없다. LG는 2014시즌 준PO에서도 NC(3승1패)를 꺾고 PO행에 오른 바 있다.

고무적인 요소는 많다. 많은 부분에서 그때와 지금의 LG는 차이가 있다. 2014 LG는 박용택 이진영 정성훈 등 베테랑에 의존하는 야구를 했다. 할 수밖에 없었다. 젊은 선수들이 치고 올라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은 다르다. 한두 명에 의존하지 않고 돌아가면서 해결해준다. 김용의, 이천웅, 유강남, 채은성 등 타선은 물론 김지용 임정우 등 20대 투수들이 자리를 잡았다. 양상문 LG 감독도 그때와 지금 LG의 차이점으로 ‘해결사가 많아진 점’을 꼽았다.

또 하나 결정적 차이가 있다. 바로 분위기다. 2014시즌부터 LG에서 뛰고 있는 윤지웅은 “처음 LG에 왔을 때만 해도 분위기가 너무 조용했다. 나도 떠들기를 좋아하는데 눈치를 좀 봐야했을 정도”라고 회상하더니 “지금은 완전히 다르다. 주장 류제국 선배나 양 감독님 모두 조용히 야구만 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야구장 안팎에서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길 원한다. 그러면서 성적도 나니 젊은 선수들은 신날 수밖에 없다”고 웃었다. LG가 NC전을 고대하는 이유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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