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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 "5년간 40조 투자 7만명 고용" 나선다

입력 : 2016-10-26 05:30:00 수정 : 2016-10-25 19:3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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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전경우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국민들 앞에 머리를 깊이 숙였다.

신회장은 25일 오전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에서 최근 경영권 분쟁에 이어진 검찰 수사 등으로 구겨진 롯데의 이미지를 개선하겠다는 쇄신안을 발표하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신동빈 회장의 대국민 사과는 경영권 분쟁이 터진 직후인 지난해 8월 이후 두 번째며 검찰이 4개월간 이어온 수사가 불구속 기소로 마무리 된지 일주일만에 이뤄졌다.

이날 신회장은 "최근 그룹이 처한 상황과 국민 여러분의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깊이 고민한 끝에 새로운 롯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황각규 롯데정책본부 운영실장 등 정책본부 주요 임원과 23개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함께 했다. 예고했던 시간인 10시 30분 정시에 맞춰 입장한 신회장은 대국민 사과 이후 약 10분간 준비된 연설문을 읽어내려간 뒤 다시 한 번 머리를 숙이고 퇴장했다. 취재진의 질문은 직접 받지 않았다. 

신회장은 그룹의 도덕성과 투명성을 강화를 첫 번째 화두로 꺼냈다. 이를 위해 준법경영위원회를 신설한다. 자산 1조원 이상 계열사에 필수적으로 설치되는 준법경영위원회는 회장 직속 기구로 외부전분가를 영입해 실질적 기능을 강화한다. 또한, 기존 양적 성장 중심의 경영 방침을 질적 성장으로 바꿔 체질 개선을 도모할 계획이다. 롯데는 2020년까지 매출 200조원을 달성해 아시아 톱 10 글로벌 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내세웠지만 산업 생태계 내 갈등을 초래하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깊은 반성이 있었다. 롯데그룹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해왔던 정책본부의 기능도 축소한다. 현재 롯데정책본부는 총 7개 부서와 기타 부설조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원은 300명에 달한다. 롯데는 계열사간 업무조율과 투자및 고용, 대외 이미지 개선 등 필수 기능만 남기고 조직을 축소해 계열사 책임경영을 강조할 방침이다. 검찰 수사 등으로 실행 하지 못했던 호텔롯데 상장도 계속 추진한다. 신회장은 호텔롯데를 지주회사로 전환해 지배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지속적 투자 및 고용으로 국가경제에 기여한다는 방침도 내놨다. 향후 5년간 40조원을 투자하고 7만명을 신규 채용한다는 계획을 중심으로 신입공채 채용인원 중 여성인재 비율 40%대를 유지, 비정규직 기간제 근로자 1만여 명 단계적으로 정규직 전환 등의 내용을 더했다.

신회장은 "경영권 분쟁이 더 이상의 혼란 없이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50년 전 국가 경제에 기여하겠다는 일념으로 롯데를 창업하신 신격호 총괄회장님의 기업보국 정신을 이어가겠다"라고 다짐했다. kwjun@sportsworldi.com 

사진설명
1.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 첫 번째)과 롯데 정책본부 임원,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국민들앞에 사과하는 뜻으로 머리를 숙이고 있다.
2.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룹 쇄신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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