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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 도박 나비효과? 뿌리깊은 '최순실 나무'

입력 : 2016-10-26 15:00:32 수정 : 2016-10-26 16: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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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순실 게이트가 초유의 대통령 탄핵이라는 키워드까지 온라인에 오르게 만들었다. 대체 이번 사건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내막의 출발점을 따라가면 '정운호 도박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첫 번째, 검찰은 지난 10월 사업형 조폭들을 뿌리 뽑기 위해 이른바 ‘정킷방’을 운영하던 범서방파를 구속한다.

 두 번째, 검찰 조사 중에 화장품 브랜드 ‘네이처 리퍼블릭’의 정운호 대표의 100억대 도박 혐의를 발견한다. 이어 프로야구 선수들의 도박행위까지 줄줄이 밝혀졌다. 

 세 번째, 정운호 대표는 부장판사 출신의 최유정 변호사를 선임하게 된다. 

 네 번째, 연달아 정운호의 비리가 드러난다. 롯데그룹 면세점 선정 로비 의혹까지 터진 것. 롯데에 대대적인 검찰 조사가 펼쳐지고 비자금을 파헤친다. 조사 당시 롯데그룹 이인원 부사장이 자살하기까지 이른다.다섯 번째, 이 과정에서 정운호와 최유정이 변호사 수임료 문제를 놓고 다투게 되고 최유정 측이 변호사법 위반으로 구속된다.

 여섯 번째, 정운호의 이전 도박 사실을 알던 동업자 김 모씨의 폭로가 이어진다. 당시 사건을 홍만표 변호사가 맡았던 걸 알게 되고 수사가 시작된다. 당시 홍만표가 전관예우로 막대한 이득을 취했던 사실이 드러난다.

 일곱 번째, 홍만표가 정운호에게 청와대 민정수석 우병우를 친분을 드러냈던 것이 밝혀진다. 이에 우병우 게이트가 열린다.

 여덟 번째, 게임회사 넥슨에게 주식 뇌물을 받은 진경준 게이트 조사중에 조선일보가 넥슨과 우병우의 부동산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아홉 번째, 청와대가 조선일보를 ‘부패 기득권 세력’으로 규정하고 나선다.

 열 번째, 우병우와 관련해 청와대와 조선일보의 싸움이 계속되자 조선일보가 K스포츠와 미르재단에 청와대가 압력을 넣어 기업들로부터 상납금을 내도록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다.

 열한 번째, 청와대는 이석수 특검으로 새로운 국면을 전환하려고 한다. 이에 친박 김진태 의원이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이 대우조선해양에게 접대를 받았다고 폭로하며 박수환 게이트가 터진다.

 열두 번째, 송희영 주필이 사임하며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K스포츠와 미르재단의 중심에 최순실이 개입됐다며 ‘최순실 게이트’가 시작됐다.

 열세 번째, 보수와 진보의 대표적인 언론매체 조선일보와 한겨레가 최순실 딸과 관련된 이대 부정입학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최순실 아버지와 박근혜와의 관계를 제기한다.

 열네 번째, JTBC가 최순실의 컴퓨터에 박근혜 연설문 파일 수십 개가 발견됐다는 의혹을 제기한다. 

 비리와 게이트의 끝이 보이지 않는 현시점. 대체 그 끝이 어딜지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다.

고용석 기자

사진=YTN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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