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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책 읽어준 천사는?

입력 : 2016-12-19 14:29:10 수정 : 2016-12-19 14: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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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마레란 지역에 ‘작은책방’ 6호점 개관
한국동화책·현지 서점 등서 기부 4000여 권 비치
난민교육후원회 사무공간 마련해 도움의 손길도
[김수길 기자] 넥슨이 전 세계에 독서 바람을 일으킨다는 목표로 전개하고 있는 해외 ‘작은책방’ 사업이 세밑 인도네시아로 반경을 넓혔다.

해외 기준으로 총 여섯 번째인 이번 책방은 인도네시아 서부에 위치한 메단(Medan)의 마레란(Marelan) 지역에 문을 열었다. 공식 명칭은 ‘넥슨 위시플래닛 센터’로 정해졌다. 이 지역의 커뮤니티센터와 도서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아프리카아시아 난민교육후원회(ADRF) 인도네시아 지부의 사무공간도 함께 들어섰다.

넥슨은 ARDF의 ‘희망드림 영어번역 동아리’가 번역한 한국 동화책 1000권을 포함해 인도네시아 지역 서점과 학교로부터 기부 받은 1000여 권 등 4000권 이상의 책을 비치했다. 노트북 10대도 설치해 PC 교육 공간을 완비했다. 또한 게임 이용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책방 건립 응원 캠페인을 전개해 연필 2만 5000자루를 조달했고, 마을 초·중학교 10곳의 학생들과 센터 부근 주택가 주민들에게 선물했다.

특히 건립을 앞두고 넥슨 측은 자사의 온라인 게임 ‘바람의나라’ 이용자들을 봉사단으로 모집해 현지에서 부대 활동을 진행했다. 봉사단원들 책방 내부 환경을 조성하고, 직접 기획한 교육 프로그램(구급법·호신술·창작활동)을 선보였다. 체육대회와 레크리에이션 등도 준비해 현지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철거 지역을 살펴보고 이곳 아이들의 가정을 방문하면서 교감을 나눴다.

넥슨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책방이 아이들의 교육 후원과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가능한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펼치겠다”고 했다. ARDF 측도 “현지 아이들에게 관심과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준 넥슨에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인도네시아 지부 사무실도 새롭게 마련된 만큼, 아이들 교육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넥슨의 ‘작은책방’ 사업은 “어린이들에게 책 읽는 재미를 알려주겠다”는 목표를 담으면서 넥슨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1997년부터 시범적으로 운영됐고, 2004년 체계적인 각론이 갖춰지면서 정식적으로 첫삽을 떴다. 이 기간 보급된 책은 8만 권이 넘고, 전 세계 2만 3000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이용하고 있다. 국내 지역아동센터와 기관에 112개소가 있고, 2011년부터 ‘위시 플래닛’(Wish Planet)이라는 명칭으로 해외로 무대를 확대했다. 아프리카 부룬디를 시작으로 네팔,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에 책방이 생겼다.

한편, 넥슨의 ‘작은책방’ 사업은 도서를 보급하는 단계를 넘어 책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의 질적 향상을 꾀하고 있다. 실제 넥슨은 열악한 환경에 놓여진 독서 공간을 수혜자 입장에서 철저하게 재구성한다. 책방 내부를 꾸미는 벽지부터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어린이들의 독서 능률을 높일 수 있는 인체공학적인 책상과 의자 등을 설치하면서 환경 요소에 각별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 아이들 입장에서 책방을 디자인하기 위해 사내 워크숍을 꾸리기도 한다. 이 밖에 각종 독후감 쓰기 대회와 독서 발표회 같은 부가 활동으로 가지를 뻗고 있다. 독서 전문가들이 찾아가 보조하는 구체적인 보완 프로그램도 생겼다.

◎넥슨 해외 ‘작은책방’ 약사

▲1호점: 부룬디 부좀부라 지역 마떼르 학교에 책방 개관

- ‘꿈꾸는 카메라’ 동행해 사진기술 교육 진행

▲2호점: 네팔 다델두라주 쉬리바게샤학교 내 책방 신축

- 넥슨 사내 사회공헌 동호회 ‘핸즈업’, 임영선 작가 등 동행

- 도서 3000여 권 도서 및 교육 기자재 기부, 벽화 그리기로 책방 조성

- 개관식에 지역 교육청 관계자와 주민 600여 명 참관

▲3호점: 캄보디아 캄퐁스프 지역 토모다 학교 내 책방 개관

- ‘핸즈업’ 현지 봉사단 참가

- 달팽이사진관 임종진 사진작가 지역 주민 가족사진 촬영

- 현지 도서 2000여 권 및 교육 기자재로 700여명 이용 가능한 책방 조성

▲4호점: 미얀마 쉐비다 지역 제17초·중학교 내 책방 개관

- 넥슨 창립 20주년 및 마비노기 10주년 기념 ‘마비노기’ 이용자 참여

- 한국동화를 미얀마아로 번역한 도서 포함 3000여 권 전달

- 넥슨작은책방 누적 100호점

▲5호점: 라오스 빡산 지역 판므앙 초등학교 내 책방 개관

- 강릉원주대 적정기술 동아리 ‘체인지업’ 학생들 봉사단 동참

- 도서 4000여 권 증정, 재능기부 활동도 실시

▲6호점: 인도네시아 메단 지역 마레란 부근 커뮤니티센터 신축

- ‘바람의나라’ 20주년 맞아 이용자 및 국제학교 희망드림 도서번역 학생들 참가

- 책방 개관, 도서 4000여 권 비치, 교육지원 봉사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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