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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한국형 디테일의 진수, 뉴 스타일 코란도C 매력 집중 해부

입력 : 2017-01-31 23:00:00 수정 : 2017-01-31 18: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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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다른 건 몰라도 한국인의 운전 습관은 우리가 잘 알아!’

얼마 전 공식 출시한 쌍용자동차의 대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뉴 스타일 코란도 C를 직접 시승할 기회를 얻었다. 시승 코스는 서울에서 출발해 산천어축제가 열리고 있는 강원도 화천군까지 왕복 290㎞였다. 뉴 스타일 코란도 C의 슬로건인 ‘우리 가족 첫 번째 SUV’에 걸맞게 시승 코스가 마련된 셈이다. 요즘 겨울 가족 나들이 장소로 각광받고 있는 화천 산천어 축제 장소까지 대략 2시간3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를 안정적으로 달릴 수 있었다.

1974년 1세대 지프 이후 ‘코란도‘라는 브랜드로 1983년 2세대로 출발한 코란도는 이번 모델이 5세대다. 지난 2015년 기능을 대폭 업그레이드 시킨 4.7세대에서 이번에 외장과 내장까지 싹 바꾼 모델이다. 

뉴 스타일 코란도 C의 특장점은 바로 한국인의 운전 습관과 사고방식을 조목조목 잘 반영한 디테일함이다. 먼저 내세울 수 있는 것은 디자인이다. 쌍용차만의 디자인 정체성을 표방한 숄더윙 그릴이 강인한 느낌을 주면서 주간주행등에 11개의 개별 고휘도 LED 등을 장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선사한다. 이미 쌍용차의 소형 SUV 티볼리에 시도된 이 LED 등은 이번에 코란도에도 확대 적용됐다. 남들에게 겉모습에서부터 뒤지지 않고 싶어하는 한국인들에게 남다른 자신감을 부여해주기에 충분해 보인다.

핸들 바로 옆 왼쪽 레버 끝에 장착된 버튼은 한국형 디테일의 진수라 할 수 있다. 차선 끼어들기 이후 비상등을 세 번 켜는 한국적 운전 매너 때문에 만들어진 이 버튼은 한 번만 누르면 비상등이 자동으로 세 번 깜박이다가 꺼진다. 주행 중 차선 변경 후 이 버튼을 활용하니 굳이 비상등 버튼을 눌렀다가 다시 끄려고 조작할 필요가 없어서 편리했다.

또 하나는 엔진에 적용된 LET(Low-End Torque) 컨셉트다. 이 컨셉트에 따라 동급 최대 1400∼2800rpm의 광대역 플랫토크 구간을 자랑하는데 쉽게 설명하자면 저속에서 큰 힘을 발휘해 차선 변경이나 출발 이후 굼뜨지 않게 튀어나가게 해준다. 밟아도 시원스럽게 앞으로 나가질 못하는 걸 싫어하는 한국인의 성격을 잘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실제 신호 대기 후 출발할 때나 고속도로에서 차선 변경을 할 때에도 여유 있게 주행이 가능했다. 

가족들이 함께 탔을 때 느낄 수 있는 여유 있는 안락함도 빼놓을 수 없다. 3인에서 5인까지 탔을 때 뒷좌석 가운데에 앉는 이들에게는 밑바닥 중앙의 돌출 부위 때문에 주행 내내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면, 뉴 스타일 코란도 C는 동급 유일의 2열 플랫 플로어를 갖추고 있다. 플랫 플로어란 말 그대로 평평한 바닥이다. 또 뒷좌석 등받이 조절(17.5도 뒤로 젖히기)까지 가능해 뒷좌석에서도 편안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가 돼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최고출력 178마력, 최대토크는 40.8kg·m를 발휘하는 e-XDi220 엔진에 운전자의 취향과 기분에 따라 6컬러 중 선택할 수 있는 슈퍼비전 클러스터, 운전석 통풍시트, 전방 세이프티 카메라 등이 뉴 스타일 코란도만의 장점이다. 굴곡진 강원도 국도를 달릴 때나 고속도로는 물론, 도심 도로에서도 부드러우면서도 안정감 넘치는 주행 성능을 경험할 수 있었다.

쌍용차만의 한국적 디테일 파악 능력과 이를 반영한 기술력 만큼은 인정할 수 있는 차량이라 할수 있다. 가히 34년간 사랑받아왔던 코란도 브랜드를 대표하는 차량이라 자부한다.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 설명
1. 뉴 스타일 코란도 C 주행 모습.
2. 뉴 스타일 코란도 C 뒷좌석 등받이 조절하는 모습.
3. 뉴 스타일 코란도 C 뒷좌석 플랫 플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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