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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2사의 선전포고! 경차와 준중형 시장 달아올라

입력 : 2017-02-11 03:00:00 수정 : 2017-02-10 15: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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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기아자동차와 한국지엠 쉐보레가 경쟁사 모델을 향해 선전포고를 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내수 시장 1위 자리를 빼앗긴 경차 시장에서 한국지엠 쉐보레의 스파크를 상대로, 한국지엠 쉐보레는 오랜 시간 부동의 준중형 세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아반떼를 상대로 각자의 신모델로 승부수를 띄웠다. 기아차의 3세대 신형 모닝과 쉐보레의 신형 크루즈가 그 주인공들이다.

먼저 지난해 스파크는 오랜 시간 경차 시장 1위 자리를 유지했던 모닝을 제쳤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12월 스파크는 7만7932대의 판매고를 올려 같은 기간 7만5133대에 그친 모닝을 눌렀다. 절치부심한 기아차가 이번에 내놓은 신형 모닝은 안전성과 디자인, 그리고 편의성을 강화해서 확실하게 스파크의 1위 자리를 빼앗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얼마 전 신형 모닝 시승회 행사에서 서보원 기아차 국내마케팅실장은 출시 초기 계약 현황에 대해 “1월 4일부터 2월 6일까지 총 누적계약대수가 8925대”라며 “월 평균 판매 목표대수가 7000대인걸 감안하면 이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라고 밝혔다. 어차피 경차는 경제성을 중시하는 젊은 실리파 고객이나 세컨드 차로 보유하고자 하는 가족 고객들에게 어필한다. 기아차는 스파크보다 더 저렴한 가격 정책을 내세우면서도 가성비가 좋다는 점에 중점을 두고 마케팅에 나선 상황. 서보원 실장은 “신형 출시에 따른 관심 증가 때문에 빅데이터를 분석해보니 출시 이후 관심도가 계속 상승세”라면서 “연관어는 가성비, 안전, 공간성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해 이번 마케팅 전략이 성공했음을 보여줬다. 물론, 스파크는 경차답지 않은 기능과 편의성으로 왕좌 자리에 올라선 강력한 경쟁 모델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모닝 역시 가성비와 편의성을 내세우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국내 첫 출시된 쉐보레의 신형 크루즈는 부동의 1위인 현대차 아반떼를 겨냥했다. 1990년대 이후 젊은 고객의 생애 첫 차로서 준중형 세단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온 현대차의 아반떼다. 역시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에도 9만3804대를 판매한 아반떼는 전체 내수 승용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 만큼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가성비를 자랑하는 모델이다.

반면 신형 크루즈는 이미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에서 글로벌 인기 모델인 만큼 쉐보레 측은 차량의 특장점을 적극 알리면서 아반떼와 차별화된 고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황준하 한국지엠 차량구동시스템총괄 전무도 “글로벌 밀리언 셀러”라면서 “(국내 론칭 전)퍼포먼스 타겟을 설정하고 수년간 연구에 매진했다. 연비와 성능 어느 한쪽에 치우치는 것이 아니라 광범위한 영역을 소화하는 퍼포먼스를 추구했다”고 론칭 과정을 소개했다. 한 마디로 효율과 성능 면에서 월등한 차량으로 기존 강자인 아반떼를 잡겠다는 의중을 살짝 드러낸 셈이다. 황준하 전무는 “경쟁사 준중형 세단보다도 높은 출력을 자랑한다”면서 “기존 준중형 세단의 성능적 한계를 넘어서고 효율과 성능을 모두 잡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형 크루즈의 초반 성적은 어떨까. 황지나 한국지엠 부사장은 “실제 구매고객 사이에서 굉장히 긍정적 반응이 있다. 지난 7일까지 2000여대의 사전계약 기록했다. 판매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아차와 한국지엠의 신모델 출시로 경차 시장과 준중형 시장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 설명=기아차 신형 모닝, 한국지엠 쉐보레의 신형 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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