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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VR 글로벌화 완성할까

입력 : 2017-02-13 19:37:54 수정 : 2017-02-13 19:3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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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플랫폼에 특화 ‘VR골프온라인’ 출사표
대만 게임쇼 공개 ‘화이트데이 스완송’ 호평
[김수길 기자] 전 세계 가상현실(VR) 마니아들로부터 일찌감치 낙점된 게임 한 편이 일반을 대상으로 시험대에 올랐다.

최근 게임 시장에 불고 있는 가상현실(VR) 열풍에 올라 탄 카카오게임즈가 유력 게임 플랫폼인 스팀에 처녀작을 공개하면서 시장 선점을 노린다.

지난 세밑 세계 최대 PC 게임 플랫폼으로 꼽히는 스팀은 전 세계 이용자들의 투표를 통해 ‘스팀VR(SteamVR) 그린라이트’라는 이름으로 커뮤니티 평가를 마쳤다. 카카오게임즈가 스팀에 출품한 작품은 골프를 소재로 한 ‘VR골프온라인’이다. 스팀은 유력 게임 기업 밸브에서 운영하는 다채널 플랫폼이다. 밸브 측은 그린라이트에 선정된 게임을 스팀VR을 통해 순차 발매한다.

‘VR골프온라인’은 오큘러스 리프트 VR기기로 시판된 첫 번째 골프 게임이다. NHN 출신 문태식 씨가 설립한 마음골프에서 만들었다. 스팀VR로 새롭게 나온 ‘VR골프온라인’은 기존 콘텐츠를 한 차원 보강하는 과정을 거쳤다. VR 모션 컨트롤러를 지원해 가상 현실 세계에서 골프를 치는 듯한 시원한 스윙의 느낌과 타격감을 완벽하게 구현해 낸 게 특징이다. 쉽고 직관적인 조작 방법과 쾌적한 그래픽이 백미다.

또한 총 36홀에 달하는 수려하고 독창적인 골프 코스를 가상현실로 보다 실감나게 구현했다. 컴퓨터와 대전할 수 있고, 다른 이용자와도 승부를 벌일 수 있다. 개발진은 마니아 층을 형성하기 위해 격주마다 진행되는 랭킹 시스템과 음성 채팅 등 경쟁 요소를 도입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한국의 우수한 VR게임 콘텐츠를 세계 시장에 선보이는 선도적인 퍼블리셔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VR골프온라인’은 HTC 바이브와 오큘러스 리프트를 이용해 체험 가능하고, 글로벌 서비스에 걸맞게 한국어를 포함해 일본어와 영어, 중국어 등 총 8개 언어로 나온다.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기업으로는 사실상 유일하게 VR 쪽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계열사인 로이게임즈 역시 ‘화이트데이:스완송’을 플레이스테이션 VR(PS VR)로 출시한다. 이 게임은 PS4의 글로벌 VR 프로젝트 중 하나여서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화이트데이: 스완송’은 패키지 게임인 전작 ‘화이트데이: 학교라는 이름의 미궁’ 이후 16년만에 나온 후속작이다. 전작의 6년 전 이야기를 다룬 프리퀄(Prequel, 원작보다 시간상으로 앞선 이야기를 보여주는 일종의 속편)이다. 밤의 학교에서 펼쳐지는 공포라는 주제로 VR 플랫폼에 맞춰 한층 더 실감나게 연출하고 있다. 올해 초 대만에서 열린 ‘타이베이 게임쇼’에서 시연 버전을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조계현 대표는 “글로벌 VR게임 시장 진출은 이제 막 시작했다”면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는 것은 물론, 회사의 역량으로 내재화 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VR 콘텐츠 제작사들은 진출 선언만 했을 뿐, 구체적으로 세계 무대로 내놓을 만한 전용 게임을 소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특화할 게임과 콘텐츠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탓에 시장 외연 확장도 예상과는 달리 답보 상태다. 이 때문에 넷마블게임즈와 넥슨 등 선발 기업들조차 VR 영역에는 거리를 두며 관망하는 분위기다. 당초 한국VR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VR 시장 규모는 2017년 1조 9601억 원에 달하고, 오는 2020년에는 5조 7271억 원으로 3배 가까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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