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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황재균 시범 경기 3호 대포 폭발… 연일 방망이 '무력시위'

입력 : 2017-03-12 10:08:28 수정 : 2017-03-12 10: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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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이 방망이로 연일 ‘무력 시위’를 펼치고 있다.

황재균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콧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7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2회말 첫 타석에서 시원한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1-1로 맞선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황재균은 상대 투수가 던진 5구째 공에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고, 타구는 쭉쭉 뻗어 좌측 관중석에 박혔다. 8일 다저스전 이후 2경기 만에 쳐낸 시범 경기 3호 홈런이다.

이후 타석은 아쉬웠다. 4회 무사 2루에서 2루 땅볼에 그쳤고, 6회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황재균은 7회초 수비 때 미겔 고메스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날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황재균의 시범경기 타율은 0.333(21타수 7안타)을 유지했다.

지난해 KBO리그에서 타율(0.335)과 출루율(0.394), 홈런(27개)에서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황재균은 지난 1월 샌프란시스코와 스플릿계약(메이저리그 진입 시와 그렇지 않을 경우 계약을 별도로 한 것)을 맺었다. 빅리그에 진입에 성공하면 연봉 150만달러에 인센티브를 더해 최대 310만달러를 손에 넣을 수 있다.

현재 신분은 스프링캠프 ‘초청선수’다. 시범경기에서도 출전기회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 못하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맞을 공산이 크다.

그러나 황재균은 그라운드에 나설 때마다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자신이 출전한 11번의 시범경기에서 19번째 타수 만에 3홈런을 날리며 ‘파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특히, 시속 150km 이상의 빠른 공에 대한 대처 능력이 좋아, 현지 코칭스태프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황재균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경쟁에서 꼭 살아 남겠다. 엔트리에서 탈락한다고 해도 메이저리그 도전 꿈에 대한 포기는 없다”고 밝혔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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