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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뼘 더 자란' 류지혁, 방망이도 OK

입력 : 2017-03-15 16:16:41 수정 : 2017-03-15 16: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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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광주 이혜진 기자] 한 뼘 더 성장한 류지혁(23·두산)이다.

류지혁은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 9번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기록 그대로 100% 출루다. 2루타 1개, 3루타 1개 등 ‘빠른 발’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장타도 인상적이었다. 류지혁의 활약에 힘입어 두산은 4-2 승리를 거두며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류지혁은 멀티 자원이다. 주포지션인 유격수는 물론 1루수, 2루수, 3루수 등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심지어 유사시엔 외야수비까지도 가능하다. 그만큼 활용도가 높다. 그러나 김재호, 오재원 등 쟁쟁한 선배들의 그늘에 가려져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90경기에서 타율 0.288(118타수 34안타) 3홈런 34득점을 기록하며 알짜 백업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방망이를 잘 치고 싶다.” 올 시즌을 앞두고 류지혁은 공격력을 높이기 위해 애를 썼다. 수비와 주루에서는 이미 합격점을 받은 류지혁이지만, 공격에서는 아직 물음표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주전으로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방망이의 힘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의 기대도 크다. 내야진들을 언급할 때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이름 중 하나가 바로 류지혁이다. 올해 초 인터뷰에서도 “류지혁이 좀 더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즌을 앞두고 각 팀은 저마다 최상의 라인업을 떠올린다. 그러나 한 시즌 내내 베스트 라인업을 구성한다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예기치 않은 부상·부진으로 인해 무너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강팀일수록 백업이 강한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디펜딩챔피언’ 두산은 화수분 야구로 통한다. 매 시즌 새로운 얼굴들이 나타난다. “백업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먼저”라고 말하는 류지혁이지만, 어느덧 두산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가 된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류지혁(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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