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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없고, 구속 올린다", '건강한' 안영명이 돌아왔다

입력 : 2017-03-18 07:00:00 수정 : 2017-03-17 05: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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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전 정세영 기자] 안영명(33·한화)이 돌아왔다.

지난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시범경기 한화-LG전. 한화가 1-5로 뒤진 4회초, 안영명이 마운드에 올랐고, 관중석 여기저기서 환호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이날 홈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안영명은 2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약 8개여월 만의 공식 경기다. 안영명은 지난해 7월 웃자란 뼈를 제거하는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아 시즌을 조기에 마쳤다. 앞서 일본 미야자키 연습 경기에서는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안영명은 이날 25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구속은 140km까지 나왔다. 일본 연습경기에서 기록한 136km보다 4km나 최고 구속이 늘었다. 제구도 좋았다.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활용했고, 타자와의 과감한 몸쪽 승부도 돋보였다.

안영명은 2015년 10승을 올리며 토종 에이스 역할을 했다. 2011년 11승을 올린 류현진(LA 다저스) 이후 한화의 유일한 토종 선발 두자릿 수 승수였다. 김성근 감독의 기대도 크다. 시범경기 개막을 앞둔 김성근 감독은 “이번 시즌 안영명을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가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등판을 마친 안영명은 취재진을 만나 “올라갈 때 박수를 쳐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기분 좋게 던졌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그는 “아프지 않아 만족한다”고 오랜 만에 공식 경기에 나선 소감도 전했다.

사실 안영명은 지난해 시즌 초반부터 어깨 통증에 시달렸다. 그런데 어깨에 칼을 대기 싫어 고집을 부렸다. 그는 “트레이닝 파트와 트러블이 있을 정도로 수술을 안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3D 촬영을 해보니 손톱 만하게 뼈가 웃자란 게 보였다. 이렇게 1년을 해봐야 의미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바로 수술을 했다”면서 “빨리 치료하고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 감독님과 팀에 미안하다. 올해는 작년에 못한 만큼 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통증은 완전히 사라졌다. 안영명은 “수술한 이후 처음 캐치볼을 했을 때, 어릴적 야구를 시작했을 때처럼 팔 상태가 좋았다. 어릴 때 내가 이런 상태로 야구를 했는데하는 생각이 들었다. 개막전까지 정상적으로 맞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안영명의 1차 목표는 구속을 더 끌어올리는 것이다. 그는 “이 정도 스피드로는 우리나라 수준에서 치라고 주는 것밖에 안된다. 스피드는 근육량을 늘리면 좋아질 것이다. 이번 주 한 번 더 던진다면, 이닝도 길게 던지고 싶다. 개막에 맞추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안영명이 새 시즌을 정조준하고 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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