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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추 GOOD' 두산 유희관 "올해도 자신 있다"

입력 : 2017-03-16 09:08:25 수정 : 2017-03-16 09:4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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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광주 이혜진 기자] “첫 단추를 잘 꿴 것 같아요.”

첫 실전투구를 마친 유희관(31·두산)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유희관은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 선발투수로 출전, 3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경기 후 유희관은 “시범경기를 앞두고 나름대로 걱정도 했었는데, 시즌 때 좋았던 밸런스가 나왔다.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이후 오랜만에 치른 실전경기다. 유희관은 스프링캠프 당시 소프트뱅크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하려다 취소한 바 있다. 팔꿈치 뭉침 현상을 느낀 까닭이다. 하지만 이날 마운드에 선 유희관은 언제 그랬냐는 듯 힘찬 투구를 선보였다. 혹시나 하는 우려마저도 깨끗하게 지운 모습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언뜻 운동을 별로 안했을 것 같은데, 공 던지는 것을 보면 몸을 참 잘 만들어왔다. 컨디션이 생각보다 빨리 올라왔다”고 흡족해했다.

“시범경기에서부터 이기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 유희관의 말이다. 유희관은 “마지막 이닝에 1실점하고 나니 몸에 힘이 들어가더라. 더 세게 던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구종을 점검하는 한편,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무대이기도 했다. 유희관은 “내가 좌타자에게 약하다는 데이터가 있었는데, 마침 좌타자들이 많이 배치됐더라. 몸쪽 공략과 더불어 바깥쪽 싱커를 활용했는데 나름 성과가 있었다. 공부가 많이 됐다”고 웃어보였다.

‘디펜딩챔피언’ 두산 전력의 핵심은 역시 선발진이다. 특히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 장원준, 유희관으로 이어지는 ‘판타스틱4’는 이제 그 이름만으로도 든든하다. 유희관은 “니퍼트와 보우덴이 재계약한 가운데 모두가 부상 없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기존 4명에 5선발까지 더해져 로테이션이 잘만 돌아간다면, 지난해와 같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 있다”고 밝혔다. 자신만만한 유희관의 모습에 더욱 기대가 커지는 두산 팬들이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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