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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19일] 슈틸리케호, 해답 풀이가 승리 부른다

입력 : 2017-03-17 05:30:00 수정 : 2017-03-17 09: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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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슈틸리케호가 적지로 향한다. 운명을 가를 결전의 날이 다가왔다.

울리 슈틸리케(63·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9일 밤 10시20분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떠난다. 창사에 캠프를 차릴 슈틸리케호는 오는 23일(목) 창사 허룽스포츠센터에서 중국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에 나선다. K리그 소속 선수들은 18∼19일 주말 3라운드 일정을 소화한 뒤 인천공항에 집결하고, 유럽 등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는 현지로 직접 이동해 팀에 합류한다.

일단 중국전 해법은 이미 품고 있다. 대표팀은 지난해 9월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중국과의 최종예선 1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결과적으로 승리했지만, 내용은 만족할 수 없었다. 강·약점이 모두 드러났다. 이는 이번 6차전 해법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슈틸리케 감독이 이 해답 풀이를 선수단에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시키느냐에 달려있다.

대표팀은 1차전 당시 3골을 터트렸는데, 시발점은 모두 측면이었다. 선제골을 자책골이었지만, 상대 진영 왼쪽에서 날카롭게 감아찬 손흥민(토트넘)의 프리킥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리고 추가골과 결승골 모두 측면 크로스를 각각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밀어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즉, 측면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뚫느냐에 따라 경기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다만 이번 중국전에는 손흥민이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고, 이청용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유력한 대체자였던 이재성(전북)도 부상으로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이에 지동원(아우크수부르크), 남태희(레퀴야), 허용준(전남)이 중국전 측면 요원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슈틸리케 감독 입장에서는 준비기간이 약 3∼4일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빠르고 효과적으로 이들의 역할을 이해시켜야 한다.

수비도 마찬가지다. 당시 2골을 헌납했는데, 모두 역습 과정에서 수비 허점을 드러냈다. 집중력 부재가 최대 문제점으로 꼽혔다. 특히 이번 대표팀 중앙수비를 책임질 김기희(상하이 선화), 장현수(광저우 부리), 홍정호(장쑤 쑤닝)는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만큼 상대 공격수를 잘 알고 있다. 다만 소속팀에서 시즌 초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며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극복해야 한다는 숙제도 안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이 선수 관리 노하우를 통해 이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주도해야한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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